양평고속도로 인근 김건희 일가 29필지, 최다 소유자는 오빠
[이정환, 이주연, 이종호, 이은영 기자]
▲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가족들의 소유한 양평군 일대 땅. |
ⓒ 이종호 |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땅 29필지 소유주를 조사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이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김 여사 오빠 김OO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김 여사 가족회사이자 부동산 개발회사로 알려진 ESI&D(이에스아이엔디) 법인 대표다. 그는 이에스아이엔디 명의 토지를 포함하여 29필지 중 23필지 1만6603㎡(5022평) 땅을 공동명의 또는 단독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강상면 병산리 지역 18필지 7835㎡의 땅을 갖고 있었다. 이에스아이엔디 경우는 강상면 병산리 3필지(8352㎡), 양평읍 공흥리 3필지(416㎡)였다. 이들 토지는 29필지 전체 면적 42.1%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대표 다음으로 땅을 많이 갖고 있는 이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다. 14필지 7869㎡의 땅이 최씨 명의 또는 공동명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의 언니 김◇◇씨는 16필지(5071㎡), 김 여사의 동생 김△△씨는 12필지(4528㎡)를 갖고 있었다. 김 여사 역시 12필지(4528㎡)가 자신의 명의였는데,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대통령 재산 신고 내역과 일치했다. 즉 12필지는 윤 대통령의 재산인 셈이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김건희 일가 땅으로 알려진 29필지 토지등기부등본을 통해해당 토지들의 면적을 모두 합산하고 소유자 지분에 따라 분할 계산(소수점 이하 반올림)한 결과다.
강상면 병산리 토지 중 상당수는 1987년 11월 협의분할에 따라 최은순, 김○○, 김◇◇, 김건희, 김△△등 이들 일가가 각각 5분의 1씩 상속받은 것이다. 12필지가 이에 해당하는데 면적 합계는 2만 2663㎡로 29필지 전체 면적의 5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땅들은 1987년 9월 24일 사망한 김건희 여사 부친의 땅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여사 부친은 양평군청 산림과장으로 재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은순씨와 30년 동업자로 이들 일가와 친분이 두터운 김충식씨는 2021년 7월 UPI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씨의 남편에 대해 "양평군청 산림과장을 지낸 공무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전 양평군수)도 2022년 7월 <월간조선>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 여사 아버지가 지역 군청 공무원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충식씨는 2003년 1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이에스아이엔디(전 방주산업) 이사로 재직한 사실도 확인되는데, 김건희 일가 소유 강상면 병산리 땅 중에는 원소유자가 김충식씨였던 경우도 있다. 김씨는 2016년 5월 매매를 통해 3필지(896㎡)를 김 여사의 오빠 김○○ 대표와 A씨에게 각각 지분 2분의 1씩 양도했다.
이에스아이엔디 명의 토지도 6필지
강상면 병산리 578-3, 578-4, 578-7 등 이들 3필지의 경우는 김 대표와 이에스아이엔디 소유지였다. 578-3필지는 이에스아이엔디가 6분의 1지분을, 김 대표가 1800분의 1491 지분을 각각 갖고 있었다. 578-4와 578-7은 이에스아이엔디 소유 토지였다. 이들 3개 필지 면적 합계는 1만 895㎡로 축구장 1개 넓이(7140㎡)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양평읍 공흥리 3필지(416㎡) 역시 이에스아이엔디가 갖고 있었다. 이중 356-1과 356-22필지는 이에스아이엔디가 과거 매입한 10개 필지 중 일부로 2006년 12월 당시 이들 10개 필지 거래가액은 45억 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56-11 필지는 2012년 12월 매입했다. 등기부상 거래가액은 3억1000만 원이다.
양평읍 백안리 땅 2필지(3341㎡) 소유자는 최은순씨였으며, 양평읍 양근리 땅 4필지(879㎡)의 경우는 김건희 여사 언니 김◇◇씨 등 3명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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