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했다던 ‘누누티비’ 다시 활개?

전성필 2023. 7. 1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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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누누티비'가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누누티비는 방송사, OTT의 최신 영상 콘텐츠를 불법 제공하며 도박 사이트 광고 등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옛 누누티비는 지난 4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누누티비 시즌2' '티비몬' 등의 유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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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회원제로 사이트 오픈” 공지… 정치권, 불법 엄단 법안마련 돌입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 서비스 당시 화면 모습.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 캡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누누티비’가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온라인에서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더 활개를 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누누티비는 다음 달 중 회원 가입제 운영 방식으로 사이트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진위는 가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피해 확산을 걱정하는 산업계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른바 ‘누누티비 방지법’을 내놨다.

17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 따르면 옛 누누티비 운영진이라고 주장하는 ‘스튜디오 유니버설’은 지난 6일 텔레그램 채널로 ‘다음 달 중 사이트를 재오픈한다’고 공지했다. ‘더 뉴 누누 3’라는 사이트를 열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들은 멤버십을 언급하면서 회원제 운영 방식 도입을 시사했다.

실제 옛 누누티비 운영진이 공지를 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일부에선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누누티비를 사칭한 허위 정보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재등장할지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누누티비는 방송사, OTT의 최신 영상 콘텐츠를 불법 제공하며 도박 사이트 광고 등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OTT 업계에선 누누티비에 따른 피해액이 약 5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누누티비가 광고 등으로 창출한 수익만 약 330억원으로 추정된다.

옛 누누티비는 지난 4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누누티비 시즌2’ ‘티비몬’ 등의 유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여전하다. 정부는 접속 차단 주기를 좁히는 등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사이트의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정부 조치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정치권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엄벌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 돌입했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이른바 ‘누누티비 방지 3법’을 대표발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에 불법정보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불법 정보를 이용한 범죄행위로 의심할만한 정황을 발견하면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게 골자다. 저작재산권 침해 시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하는 방안도 담았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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