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만 건졌다”… 폭우에 교회들 침수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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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대급' 폭우로 여러 건물과 교회가 침수 피해를 당한 가운데 자연재해에 대비한 교회의 시설 점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한 비와 태풍 등에 취약한 교회 첨탑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남동구청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20년에도 태풍으로 교회 첨탑이 무너져 남동구 주택가를 덮친 일이 있었다. 노후 첨탑을 점검·조치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거비를 지원해서라도 안전 점검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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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잔해 치워주고 있다” 호소
인천 남동구청 교회 첨탑 점검 실시
구세군, 논산지역 이재민 돕기 나서
최근 ‘역대급’ 폭우로 여러 건물과 교회가 침수 피해를 당한 가운데 자연재해에 대비한 교회의 시설 점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한 비와 태풍 등에 취약한 교회 첨탑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어지는 집중 호우로 피해 지역이 늘면서 한국교회 구호 활동도 시작됐다.
17일 인천 남동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남동구 지역 교회의 첨탑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교회 620곳 중 49곳이 안전 점검이 필요할 정도로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청은 교회가 첨탑을 철거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남동구청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20년에도 태풍으로 교회 첨탑이 무너져 남동구 주택가를 덮친 일이 있었다. 노후 첨탑을 점검·조치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거비를 지원해서라도 안전 점검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 정밀 점검을 시행해 철거 여부를 따지고 조치할 예정”이라며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회가 미리 살피고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폭우 때문에 침수피해를 입은 교회도 늘어가고 있다. 충남 공주 순복음강남교회(이재원 목사)는 지하 예배당과 1층 어린이집, 복지관이 모두 침수됐다. 이재원 목사는 “지난 15일 오전 7시30분쯤 이 지역 일대가 물에 잠겼다”며 “교회 복지관 안에 있던 교사와 학생들은 소방서의 구조로 보트를 타고 탈출했는데 30분만 늦었어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예배당에 남아있는 잔해를 치우며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왔다. 교회라고 적힌 간판 하나만 건졌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 양의문순복음교회(강정희 목사)도 피해를 면치 못했다. 강정희 목사는 “교회가 완전히 침수돼 2m 높이까지 잠겼고, 군인들이 잔해를 치우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교계에서는 피해 주민을 위한 구호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장만희)은 긴급 구호팀을 꾸리고 충청 지역 이재민 피해 지원에 나섰다. 긴급구호팀은 논산 이재민 대피소인 원봉초등학교에 밥차를 지원해 250여명에게 아침과 저녁 급식을 지원했다.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논산 지역 이재민도 피해 상황이 종료돼 집으로 돌아갔다”며 “피해 지역 복구와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승현 신은정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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