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의회 민주 남종섭 대표의원 "국힘 새 대표단이 협업 파트너"
"지난 1년 간의 혼란이면 충분…도민 민생 최우선"
"정당정치 상황에선 상대 당의 결정을 존중해야"
경기도의회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이 같은 교섭단체인 국민의힘 김정호 새 대표단 체제를 인정하고 앞으로 대화의 파트너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의원은 지난 17일 데일리안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그것을 위해선 경기도의회 정상화가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의원은 그 근거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 째는 국민의힘 중앙당이 경기도의회 때문에 당헌당규까지 바꾸면서 정리를 한 점. 둘 째는 국힘 도당에서 인준을 하고 의총을 열어 새 대표단이 뽑혔다는 점. 셋 째는 정당정치라는 점에서 볼때 같은 교섭단체로서 상대당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 등이다.
이날 접견실에서 만난 남 대표의원은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한 듯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도의회 정상화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 할 때의 어조는 단호했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기존 대표단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정상화추진단'과의 갈등이었다. 이로 인해 도의회 의정 운영 역시 원활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새 대표단이 꾸려지면서 도의회 민주당과 국힘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국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는 듯 한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데 지금 우리가 국힘 내부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 할 때가 아니다. 경제 위기에 도민들은 생활고에 봉착해 있고 많은 난관들에 처해 있다. 도의회 여야가 동률에 가까운 상황에서 상대당이지만 협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가 빨리 정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내부 규율에 따라 정해졌고, 경기도의회 사무처에도 대표의원으로 등록된 만큼 우리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경기도의 민생정책을 보다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생각한다. 기준을 세워야 한다. 만약 여기서 더 늦어지면, 지난 1년간 겪어온 일을 앞으로 1년간 또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알겠다. 오늘 만남의 주제인 만큼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와 소감을 말해달라
아쉬움이 큰 1년이었다. 11대 의회 출범 이후 원구성, 본예산 처리 등에서 서로 간 입장차이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민생이라고 하는 공통분모를 향해 협치의 정신을 발휘하여 도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예술인기회소득, 장애인기회소득 등 김동연 지사의 핵심정책들이 지난 회기에서 통과했고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국힘 내홍으로 여·야·정협의체는 순조롭지 못했다. 여러가지 특위도 구성해야 하는데 현재 역시 순조롭지많은 않다. 이런 와중에도 교섭단체 대표로서 지난 1년 동안 추진하는 대표단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은 같은 당 의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내년 4월 총선이다. 현재의 팽팽한 도의회 구도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우리 당의 의원들 중 총선에 나오실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추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알 수 없기에 확답을 할 수는 없다. 이와 별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당선으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지켜낸 더불어민주당의 보루였다. 도의회 역시 전국적으로 당이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의원수가 동수를 이룬 곳이었다.
다만 윤 정권의 폭주와 경제실정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의회 민주당도 총선전략기획단을 조직해 운영한다. 많은 분들이 총선 때문에 의정을 등한시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선거운동과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은 구분한다. 선거운동 도중에도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생정책들을 발굴하고, 당내 기구 등을 정상적으로 가동시켜 당차원에서 의정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의원으로서 향후 추진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여·야·정이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민생을 위해 협력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경기도형 지방의회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 시급한 일은 지난해 12월 구성 이후 국민의힘 내분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 여야정 협의체가 제대로 운영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지금의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민생정책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상대당 대화의 창구가 마련됐으니,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기에 좋은 여건이 될 것으로 본다.
끝으로 지역 도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기흥호수를 명품호수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기흥호수는 지금까지 평택에 농업용수를 대주는 저수지 역할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흥호수공원이 광교호수공원처럼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흥호수 둘레길 조성사업에 도비 5억원을 확보해 편의 휴게시설을 설치했고, 둘레길을 만들고 나무 등을 심는 등 시민들의 소중한 쉼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기흥호수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 경기남부의 명물이자 용인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기흥1중학교 설립이 승인된 점도 그간 노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2025년 3월 정상개교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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