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톰 아저씨 ‘극한 액션’… 닷새 만에 176만명이 봤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제작을 겸한 첩보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이하 미션 7)’이 16일, 개봉 닷새만에 176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전 11번째 내한한 ‘톰 아저씨’(톰 크루즈의 한국 애칭)의 체험형 액션이 또다시 통했다. 영화는 북미에서 이 시리즈 최고 오프닝 성적(첫 주말 사흘간 8000만달러)을 내며 전세계 극장매출이 2억3500만달러(약 2991억원)에 달했다. 시리즈 흥행 1위는 6편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으로, 전세계에서 8억 달러를 벌었다.
이번 7편은 인류를 통제할 힘을 지닌 인공지능(AI) 무기에 맞선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첩보팀의 활약상을 그렸다. 노르웨이의 깎아지른 절벽 ‘트롤의 벽’을 오토바이로 질주 후 낙하하고, 90도로 꺾여 추락 중인 기차칸을 암벽 등반하듯 기어오르는 고난도 액션을 올해 61세의 톰 크루즈가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1989년부터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해, 국가공인 낙하산 강하 자격 및 나이트록스 상급 다이빙 자격증 보유자이자, 비행기 날개 곡예, 전문 스턴트 운전 및 레이싱 경험을 갖춘 덕분이다. 그는 시리즈 전편에선 세계 최고층 빌딩 외벽을 맨몸으로 기어오르고, 날고 있는 비행기에 매달리기도 했다.
‘미션7’은 아예 “오토바이를 달려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크루즈의 구상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그러면 기차도 망가뜨려보자”고 호응하며 출발했다고 한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2009) 각본가로 주연 크루즈와 만난 그는 ‘미션 임파서블’ 5·6편인 ‘로그네이션’(2015), ‘폴 아웃’(2018)에 이어, 이번 7편과 2부작 격인 8편까지 연출을 맡았다.
제목은 출발점부터 떠나온 거리·방향을 계산해 현 위치를 역추적하는 ‘추측항법(데드레코닝·Dead reckoning)’이란 뜻이다.
영화가 “뻔한 공식에 빠졌다”거나, 주인공 액션에 힘이 빠져 “한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속편을) 찍어야 한다” 등 지적도 나온다. 여성 주인공들이 에단 헌트의 들러리에 그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의 재미”만큼은 이견이 없다.
특히 ‘미션7’은 특별 상영관에서 인기다.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7’의 총 관람객 중 9.6%가 특별관에서 영화를 봤다. 4D 상영관 및 스크린X, 고화질·사운드의 아이맥스·돌비시네마 등이다. 지난해 톰 크루즈 주연작 통산 한국 최고 흥행인 819만 관객을 모은 파일럿 영화 ‘탑건: 매버릭’도 특별관 관람비율이 15.3%에 달했다.
크루즈 역시 지난달 내한 당시 스크린X 관람을 빠듯한 일정에 넣을 만큼 한국 특별관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 특별관들도 ‘미션7’ 개봉 특수를 노렸다. 이지혜 CGV 4DX PD는 “영화 한 편에 2~3주간 3명 정도가 4DX 효과 작업을 하는데 ‘미션7’은 7명이 작업했다”고 전했다.
역대 ‘미션’ 시리즈 중 한국 최고 흥행작은 4편 ‘고스트 프로토콜’(2011)로 750만 관객을 동원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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