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년들 ‘한국판 산티아고’ 걸으며 소통 트레킹

김정석 2023. 7. 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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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청년회와 경산 지역 대학생들이 동서트레일 코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청년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숲길인 동서트레일에서 만나 걷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지난 13~14일 1박 2일간 대구·경북 청년회와 경북 경산 소재 대학생들이 울진군 동서트레일 경북 코스에서 ‘청년다짐 트레킹(도보여행)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청년회가 온라인을 통해 참가를 희망하는 경산 지역 대학교 청년을 모아 추진했다. 행사 목적은 지역 청년이 함께 정신건강 강화와 소통, 지역소멸 극복에 힘쓰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참가자들은 첫날 최근 시범 구간으로 우선 개통한 동서트레일 동쪽 구간인 울진군 근남면 한티재를 걸으며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자립 방안 마련에 아이디어를 냈다. 이튿날에는 지난해 봄 대형 산불 피해로 고통받은 울진군 주민을 위해 지역 소멸 극복 메시지를 담은 소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침체한 지역경제가 살아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에서 충남 태안 안면소나무숲까지 849㎞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이다. 이른바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충남·세종·대전·충북·경북 등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 239개 마을을 통과한다. 2026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금은 전체 55개 구간 중 가장 마지막 구간이자, 동쪽에선 첫 번째 구간인 울진 한티재 구간만 개통돼 있다. 55번 구간 길이는 20㎞로 각 구간 평균 길이 15.4㎞를 웃돈다.

경북도 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청년 다짐 프로그램이 지역 청년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경북의 다양한 트레일과 숲으로 청년들을 초대해 힐링하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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