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내 첫 ‘수소전기차 검사센터’ 문 열어

김윤호 2023. 7. 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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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에 국내 첫 ‘수소전기차 검사센타’가 문을 열었다. [사진 울산시]

국내 1호 수소전기차 검사센터가 울산에 문을 열었다. 수소전기차에 달린 수소 내압 용기 검사와 차량 자체 정기검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수소전기차 전용 검사시설이다. 지금까지 수소전기차는 전문 검사 장비 문제로, 4년에 1회씩 받는 수소 내압 용기 검사와 자동차 정기검사를 각각 다른 시설에서 받아야 했다.

울산시는 17일 “지난주 초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에 수소전기차 검사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는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서 동력원으로 쓰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를 자동차에 달린 수소 내압 용기에 담은 뒤 이를 전기로 만들어 차량을 움직인다. 현대자동차의 ‘넥쏘(완충 5~10분. 주행가능거리 550여㎞)’가 대표적인 수소전기차다. LPG 가스를 차량에 주입하는 것과 유사해 배터리를 실은 일반적인 전기차의 ‘충전’ 보다 주입 시간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국비 51억원, 대지면적 3800㎡, 건축면적 832㎡ 규모로 지어진 수소전기차 검사센터는 16종의 전문 검사 장비를 갖춰 수소·천연가스 내압 용기검사와 자동차 안전도 검사에 더해 가스 차량 제작사 장착검사까지 가능하다.

울산에 수소전기차 검사센터가 국내 1호로 문을 연 것은 울산의 수소 인프라 때문이다. 울산은 수소도시를 표방한다. 이를 보여주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2800여 대 수소전기차가 도심을 누비고 있다. 수소 전용 충전소만 12곳이나 있다. 올 4월엔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대형 수소 화물차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까지 지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수소전기차 관용차 보급률도 전국 최대 규모로, 벌써 5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관용차로 보급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468억원 들여 2026년 울산에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의 충돌·전복 사고 안전성 평가와 제작결함 조사 등 전반적인 차량 안전 인증을 하는 국내 1호 시설이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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