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판게아'의 그녀! 일상을 해방시키는 레티티아 후제
Q : 지금 어느 도시에 살고 있나요
A : 런던에 머물다 최근 포르투갈로 이사했어요. 리스본 옆에 있는 작은 마을 아로에이라에 살고 있어요.
Q : 레티티아 후제(Laetitia Rouget)와 판게아(Pangea)의 디자인은 굳이 브랜드 표식을 보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어요. 모두 직관적이고, 대담하고, 밝고, 재치 있죠. 당신도 그런 사람인가요
A : 나는 예술가의 작품이 항상 현실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요. 그래서 맞아요. 잘 보셨어요. 저는 컬러와 괜찮은 농담을 좋아하는 매우 직관적인 사람입니다(웃음).
Q : 판화, 섬유예술, 회화 등 다양한 분야로 표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제작해 왔어요. 당신의 두 브랜드는 일상에 예술적인 형태와 모양을 불어넣죠. 레티티아 후제에게 디자인 영감을 주는 것은
A : 영감에 대한 질문은 항상 대답하기 어렵네요. 왜냐하면 영감은 많은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저는 여행과 주변 사람에게서 많은 걸 발견해요. 언제나 마음을 열고 호기심을 가지는 편이죠. 영감이 나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와 새로운 연구와 흥미를 열어줄 때까지 계속 탐구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Q : 디자인할 때 즐겨 사용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A : 작품에 따라 달라요. 각각의 작품은 그만의 이야기와 목적을 가지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저는 사랑과 자연, 여성의 형태라는 주제가 제 작품에서 반복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누군가 내 작품을 보고 웃는다면, 제가 잘해낸 것이라고 믿어요.
Q : 판게아와 레티티아 후제를 이끌며 당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궁금해요
A : 두 프로젝트 모두 매우 유기적으로 시작됐어요. 미래에 대해 많은 계획을 세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규칙’에 신경 쓰지 않고 본능과 배짱이 시키는 대로 하죠. 그런 방식으로 판게아와 레티티아 후제를 이뤄왔고, 덕분에 끊임없이 새로운 걸 배우고 있어요. 본능과 배짱은 제 일에 있어서 무한한 자유와 흥분을 느낄 수 있는 원동력이죠.
Q : 레티티아 후제만의 일러스트레이션 미학으로 자유로운 여성성을 표현해 왔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여성으로서 오랜 관심사는
A : 저는 어릴 때부터 여성들의 형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 작품에서 반복되는 주제가 됐죠. 어린 소녀였을 때 저는 나체의 사람들이 춤추는 장면을 그리곤 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것, 몇 걸음 떨어져 볼 때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걸 그리는 일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그 장면에 다가오면 다른 것이 보일 거예요. 재치요. 저는 항상 관객의 반응을 듣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 걸 좋아해요.
Q :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A : 저는 일종의 ‘헤비 컬렉터’예요. 집을 위해 무작위로 물건 사는 걸 좋아하죠. 당연히 그중 특별히 아끼는 게 있어요. 가장 소중한 물건은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도자기 꽃병과 하이튼 넬의 토끼 조각, 10대 때 처음 그린 그림처럼 저만의 가치를 지닌 것들이에요.
Q : 요즘 흠뻑 빠져 있는 일은
A : 새집을 위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얼마 전 해변 옆의 건물을 구입했어요. 모든 것을 개조할 계획이에요. 나만의 욕실 타일을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가구도 디자인할 예정입니다. 저에겐 전례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거예요. 인테리어 디자인은 오랫동안 열정을 품어온 일이거든요. 거대한 흥분과 새로운 교훈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Q : 일상 중 가장 완벽한 행복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어떤 장소를 유토피아로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A : 햇살을 받으며 일어나 아침에 정원에서 오렌지를 따 먹고 해 질 녘에 집 옆 소나무 숲과 모래언덕을 즐길 때요. 지금 포르투갈에서 매우 행복해요. 이웃과 주변 사람을 배려하면서도 자연과 연결되는 단순한 삶이야말로 내 유토피아이기 때문에 오래 머물 계획이에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