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 20일 일본서 회동… 北 ICBM 대응방안 논의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 협의 등을 위해 20일 일본에서 회동한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12일 ICBM 발사 이후 3개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를 유지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역내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고 북한이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촉구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이 지난 12일 ICBM을 발사하자 전화 협의를 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국가 주권을 침해하고 인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며칠 전 미국이 우려스럽게 목격한 것은 이미 개시된 북한의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따름"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2일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 정점고도 6000㎞를 넘김으로써 미 본토 타격 능력 보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입증한 점을 거론하며 장차 대미 위협 수위를 올려 나가겠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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