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친미 행보에 시진핑, 친중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회담
이해준 2023. 7. 17. 22:5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항상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중시해 왔으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동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의 우호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필리핀과 중국의 우호 관계 발전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며 필리핀 국민 다수의 염원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친중 행보를 보였던 필리핀은 지난해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다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남중국해에서 미국 및 일본과 첫 해상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남중국해는 미국와 중국의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이날 시 주석과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회담에는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배석했다. 20여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친강 외교부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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