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재계 TALK TALK]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3. 7.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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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숙원인 생명보험사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KDB생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하나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나금융지주가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KDB생명 상세 실사를 해야 하는데 이 관문을 과연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KDB생명 전신은 금호생명으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산업은행이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설립해 KDB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네 차례 매각 작업을 벌여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여러 번 매각 실패로 KDB생명 몸값이 2000억원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인수한다 해도 숙제는 많다. KDB생명의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47.7%였다. 그러다 최근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을 101.66%로 끌어올리긴 했다. 그런데 금융당국은 적정 킥스 비율을 150%로 권고하고 있다. 이 수준에 맞추려면 5000억원 이상을 출자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완전 정상화가 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까지 1조원이 들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며 “자칫 부실 소지가 높은 금융회사를 무리하게 샀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8호 (2023.07.19~2023.07.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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