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출신’ 조민아 “3년간 왕따..인간 재떨이 된 순간도 버텨”

유지희 2023. 7. 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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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조민아 SNS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며 왕따설을 주장했다.  

조민아 17일 자신의 SNS에 “공황장애로 힘든 분들에게 힘이 되어드리고자 올린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든든하다”며 ”20대 초반에도 공황장애를 자주 겪었다는 오보가 났는데 그땐 공황장애가 아니라 그룹 내에서 3년 넘게 왕따를 당했고 밴 안에서 항상 담배들을 피웠던 게 너무 고통스러웠으며 인간 재떨이가 되었던 순간에도 멘탈을 부여잡으며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어 “따돌림 당했다는 걸 인정하면 혹시라도 내가 이상해서 그런 꼴을 당한 거라고 세상 모두가 똑같이 몰아 세울까봐 그게 두려워서 사이가 다 좋았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밴에 같이 타지도 못해서 댄서 분들 차량을 같이 타고 다니며 그룹 계약기간을 겨우 마쳤고 재계약은 꿈도 꿀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민아는 “거센 풍파들을 다 겪어내고 시간이 한참 흘러 잘 살고 있는 제가 인간관계 혹은 사람 때문에 힘든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상처를 준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타인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외면한다는 점”이라며 “기억이 안 난다고 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 우기면 그만이더라. 당한 사람에게는 그 순간의 숨막힘, 모멸감, 비참함까지 고스란히 남아 몇 년 몇 십년을 고통 받는다. '어쩌면'이라는 마음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며 '역시나'라는 도끼에 찍히지 마시라. 고통의 크기는 반복 속에서 몇 배나 커진다. 세월이 흘러도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조민아 SNS 


그러면서 “사과를 하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인정하는 거라 어떻게든 부정할 거다. 도리어 네가 이상해서 그런 거라고 모두에게 손가락질 당할까 봐 나 자신조차 스스로의 상처를 외면하고 아닌 척 했다. 살아야 하니까. 그들도 그래서 외면하겠 거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버리고 자신의 아픔을 충분히 토닥여주고 더 잘 살아버리시라. 복수라는 말도 아깝고 나 자신을 위해서요”라고 전했다. 

조민아는 “과거의 상처에 고립되면 현재의 삶이 피폐해지고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상처 없는 나로 돌아가 편견 없이 인생을 잘 살아갈 용기가 필요하다. 결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도 그들의 인간관계는 있을 테니 그저 결이 다른 것”이라며 “나에게 해가 되면 벗어나야 하고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한다. 혼자라며 숨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꼭 이야기 하고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벗어나시라. 이겨내지 못할 힘겨움은 없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 다 지나간다”고 응원했다. 

조민아는 지난 2000년 쥬얼리에 합류했다가 2005년 탈퇴했다. 이후 조민아는 2020년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지난해 끝내 이혼소송을 거쳐 결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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