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허구...'선망의 대상' 인플루언서 명암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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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다수의 구독자를 가지며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가 뭇 콘텐츠의 소재가 되면서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된 고등학교 동창 민혜(전효성)를 만나 SNS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ENA 드라마 '행복배틀'에서도 인플루언서와 SNS의 암울한 이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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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SNS에서 다수의 구독자를 가지며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가 뭇 콘텐츠의 소재가 되면서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서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작품.
작품은 은은한 입소문을 타고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톱10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7월 3일부터 9일까지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죽었던 유명 인플루언서의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고 "알고 싶지 않아? 내가 어떻게 셀럽이 됐는지?"라는 질문과 함께 인플루언서 세상의 폭로를 시작한다.
주인공 서아리는 고졸의 방문판매 화장품 회사의 평범한 마케팅 직원. 유명 인플루언서가 된 고등학교 동창 민혜(전효성)를 만나 SNS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잇템'을 알아보는 센스와 더불어 남들과 다른 '소신발언'까지 이어가자 단숨에 130만 팔로워의 톱 인플루언서가 된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ENA 드라마 '행복배틀'에서도 인플루언서와 SNS의 암울한 이면을 다룬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
지난 13일 방송된 14회는 전국 기준 2.8%, 수도권 기준 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1%를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의 단일 소재로 우뚝 설만큼 인플루언서는 일상 깊숙히 들어왔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프리지아나 '환승연애2' 성해은처럼 예능·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일반인 출연자로 출연한 뒤 폭발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됐으나 본격적 연예계 데뷔를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인플루언서의 포지션이 되기도 한다.
광고비로 수십, 수백의 돈을 얻는다고 하고, 공구의 마진율은 80%가 넘는다고 하니 이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출연은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 혹은 인플루언서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된 프리지아는 지난해 가품 착용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고, 성해은이 출연한 '환승연애' 및 여러 연애 리얼리티 예능에서 음주, 폭행, 학교폭력 등 온갖 출연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드라마 속 등장하는 인플루언서의 모습과 환경이 다소 과장된 내용일지라도 실제 일어나는 인플루언서 논란을 보면 너무 황당무계한 내용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현실 고발에 가까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은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욕망이다. SNS에서의 욕망은 결국 계급 상승에 대한 욕망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계급들을 좀 더 선명하게 부각하면 그런 계급들로 올라가려고 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표현하는 데 훨씬 용이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작 의도에 대해 밝혔다.
인플루언서는 청소년 장래희망 순위 1, 2위를 다투는 등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며, 소속사 체결 및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앞으로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인플루언서의 장점 뿐만 아니라, 이면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자주 들여다보고 경각을 가져야 한다.
사진=넷플릭스, ENA, 써브라임, 엑스포츠뉴스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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