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외교’ 나선 기시다, 빈 살만 왕세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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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16일(현지시간) 만나 양국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제다에서 회동해 에너지·무역·관광 등 양국 관계를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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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日에 청정에너지 협력 틀 제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16일(현지시간) 만나 양국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제다에서 회동해 에너지·무역·관광 등 양국 관계를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사히신문은 중동에서 미국의 역할이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국을 견제하는 게 기시다 총리의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이 중동과 서방을 잇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가 오랫동안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인 사우디와 일본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빈 살만 왕세자에게 중요 광물 탐사, 태양광 발전 정비, 수소·암모니아 제조 등 석유 이외의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국은 사우디가 제안한 청정에너지 협력 틀을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안건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인 이번 일정에는 일본 40여개 기업이 동행했다. 동행한 기업 중 일부는 기술력 제휴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 측과 에너지 분야에서 문서 26건을 체결했다.
교도통신은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연소 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 등의 정제 기술에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기술 협력을 통해 사우디와 관계를 강화하고,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중동 순방이 ‘에너지 외교’로 평가됐던 이유도 그래서다.
기시다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투자와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기시다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투자와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 양국은 외교장관급 전략 대화를 창설한다고 밝혔는데, 외교 분야를 넘어서 정치·안보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할 채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기시다 총리는 또 사우디에 일본의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이라는 지금까지의 관계에서 벗어나 탈탄소 시대에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심화했다”고 자평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일본 투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에 이어 17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회담했다. 두 정상은 기후 변화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작성했다.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탈탄소화나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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