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뾰루지 자주 난다? ‘이런’ 희귀질환 일수도…

오상훈 기자 2023. 7.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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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염증성 종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희귀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사타구니), 유방 아래, 둔부(항문 주변)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염증성 결절, 농양이 생기는 전신성 피부 면역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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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엉덩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염증성 종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희귀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사타구니), 유방 아래, 둔부(항문 주변)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염증성 결절, 농양이 생기는 전신성 피부 면역질환이다. 종기가 터지고 곪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환자들은 통증뿐만 아니라 외부로 드러나는 병변으로 인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 병변의 부위가 민감하다 보니 주위에 쉽게 알리지 못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얼핏 보면 심한 여드름과도 증상이나 병변의 형태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데, 동일한 장소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등의 증상이 수반되면 단순 여드름이 아닌 화농성한선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국내 환자 수는 7000~8000명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보통 사춘기 이후에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성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염증이 생기기 쉬운 유전적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종기로 방치하고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화농성 한선염 환자가 피부과 의사에게 진단받기까지 평균 7년이나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과 수술로 나뉜다. 약물치료에는 항생제, 레티노이드 등 경구 약물이나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적용된다. 중증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제제인 주사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병변이 광범위하거나 다발성의 화농성 누공 등이 나타날 경우 병변부 절제, 절개 후 배농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의 목적은 새로운 병변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완치는 어렵다. 드물게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있으나 보통은 방치하면 악화한다. 병변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거나 치료가 부적절할 경우 병변 부위로부터 ▲항문이나 직장 및 요도, 방광의 누공 형성과 협착 ▲빈혈이나 백혈구 증가 등의 혈액 이상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드물게는 편평상피세포암을 비롯한 피부암을 겪을 수 있다. 만성화된 경우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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