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45도 넘는 '폭염', 반대편선 '역대급 물폭탄'…지구촌 덮친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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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몸살 앓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반면, 유럽 등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강타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에선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 및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 지난 10일 일본 서남부 지역인 규슈에는 40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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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등은 쏟아진 물폭탄에 비상
최근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몸살 앓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반면, 유럽 등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강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위성 관측 정보를 토대로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남부 유럽에서 현재보다 기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SA는 이달 내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기온이 2021년 8월 이 지역에서 나온 유럽 최고 기온 기록인 섭씨 48.8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북아프리카에서 올라온 고기압으로 인해 이탈리아 일부 지역의 기온은 45도 이상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탈리아 기상학자 줄리오 베티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그리스, 튀르키예, 발칸 반도에서도 19~23일 사이에 최고 기온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 지역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낮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기상학회는 이번 폭염이 지옥처럼 덥고 끔찍하다는 의미에서 '케르베로스(Cerberus) 폭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케르베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머리가 세 개 달린 지옥 문지기 괴물이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 수도 아테네는 지난 14일 낮 기온이 41도까지 올랐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관광객 건강을 우려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유명 관광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하기로 했다. 고대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는 그늘이 없는 언덕 지역으로, 기온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기상청 또한 남부 세비야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이 4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아시아에선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 및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는 9명, 부상자는 34명이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충칭에서는 폭우로 인해 주민 1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수재민은 3만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0일 일본 서남부 지역인 규슈에는 40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사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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