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2km/h, 10경기 연속 무볼넷···영점 조준 마친 ERA 8.75 후지나미

이형석 2023. 7. 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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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10경기 연속 무볼넷 투구로 안정감을 이어갔다. 

후지나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3-5로 뒤진 7회 초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후지나미는 첫 타자 도나번 솔라노에게 시속 150km 스플리터를 구사해 유격수 병살타로 막았다. 8회에는 바이런 벅스턴에게 7구째 시속 161.3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4번 카일 파머는 좌익수 뜬공, 5번 윌리 카스트로는 내야 땅볼로 잡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후지나미는 이날 상대 2~5번 중심 타선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잘 막았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62km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후지나미는 점점 빅리그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한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후지나미는 지난 겨울 1년 300만 달러(38억원)의 단기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개막전 보직은 선발이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결국 불펜으로 밀렸다. 개막 후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무려 12.00에 달했다. 빅리그에 생존하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이 3.97로 확 낮췄다. 제구력 안정을 통해서다. 개막 후 5월까지 총 30이닝 동안 4사구가 25개였는데, 6월에는 11과 3분의 1이닝 동안 6개로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특히 6월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 연속 무볼넷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7월 평균자책점은 2.57(7이닝 2실점)으로 더 낮췄다.

후지나미는 시즌 33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은 8.75를 기록하고 있다.

이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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