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 운명 지하차도 밀어넣었다"는 김의겸, 유가족에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천명한 것을 두고 이를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빗댔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적절한 언급을 했다"며 사과했다.
김 의원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김 의원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윤 대통령의 대 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정보위 소속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 중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천명한 데 대해 "러시아에 있는 우리 교민과 기업을 위태롭게 만드는 행위"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이재명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언 이후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정쟁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오전 침수 사고가 났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17일 오후 기준으로 사망자가 13명, 부상자가 9명 발생했다.
실종자도 12명 발생했으나 이 가운데 11명은 현장에서 수습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 마지막 실종자 1명(6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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