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콜로세움에 새겨진 글자 'N'…부모는 "잘못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이 또다시 관광객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여행 중인 17세 소녀가 지난 14일 콜로세움 벽에 글자 'N'을 새겨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소녀가 콜로세움 벽을 긁으며 'N'을 새기자, 이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커플 낙서'한 英 관광객 논란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이 또다시 관광객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여행 중인 17세 소녀가 지난 14일 콜로세움 벽에 글자 'N'을 새겨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소녀가 콜로세움 벽을 긁으며 'N'을 새기자, 이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영상을 촬영한 여행 가이드 데이비드 바타글리노는 현지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를 통해 "그 소녀에게 '박수받고 싶냐'고 지적했다"며 "소녀는 유적을 보호하려는 시민들의 비판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깨닫자 자신의 가족들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바타글리노는 소녀의 부모에게 딸이 한 일을 전달했지만, 그들은 "(내 딸은) 어린 소녀일 뿐 잘못한 건 없다"는 답했다고 한다. 결국 소녀와 부모는 현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았다.
콜로세움 벽면에 낙서를 해 논란이 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열쇠를 이용해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콜로세움 벽면에 새긴 한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이탈리아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영상이 퍼지면서 이탈리아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서 낙서한 관광객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 사건은 고고학, 기념물, 역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또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 남성의 기물파손 행위가 최소 1만 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형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이 남성은 영국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 이반 디미트로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로마 시장 로베르토 구알티에리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 "이제야 (자신이) 저지른 행위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