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가져간 꼬리명주나비,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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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명주나비'가 예산황새공원(충남 예산군 소재)에 나타났다.
꼬리명주나비라는 이름은 1947년 석주명 선생이 털이 많은 모습을 명주 옷감에 빗대어 지었다.
'나라의 나비' 즉 국접으로 거론되던 꼬리명주나비는 일본이 자신들의 나라로 가져가면서 논의가 무산된 적이 있다.
강 대표는 "쥐방울덩굴은 워낙 독소가 많아 새들조차도 기피하는 식물이다. 이를 먹고 자라는 꼬리명주나비가 드디어 발견돼 기쁘다"며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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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 기자]
▲ 암컷(왼쪽)과 수컷(오른쪽) 꼬리명주나비의 모습. |
ⓒ 강희춘 |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희춘 황새사랑 대표가 사진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강 대표는 쥐방울덩굴을 2016년부터 농업기술원 등과 협조해 황새공원에 심었다. 그리고 7년 만에 꼬리명주나비를 발견했다.
꼬리명주나비는 과거에 한반도 내륙 경작지 주변 풀밭 어디에나 흔했다. 꼬리명주나비의 암수 차이는 흑백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암컷은 검은 바탕에 흰무늬, 수컷은 흰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다. 봄형은 4월 중순~5월 하순, 여름형은 6월 말~9월 나타나며, 성충은 평지나 산기슭 먹이식물을 중심으로 풀숲·소관목 위를 날아다닌다.
꼬리명주나비라는 이름은 1947년 석주명 선생이 털이 많은 모습을 명주 옷감에 빗대어 지었다. '나라의 나비' 즉 국접으로 거론되던 꼬리명주나비는 일본이 자신들의 나라로 가져가면서 논의가 무산된 적이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농촌의 경작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최근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의 일부 하천과 산 등지에서 확인된다.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는 쥐방울덩굴과 연관이 있다. 이 덩굴은 사람에게는 '한약재'로,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에게는 '먹이'였다. 쥐방울덩굴은 우리나라 곳곳 개울가에서 발견됐지만, 산업화가 진행된 이후로 자취를 서서히 감췄다. 결국 이것을 먹이로 삼는 꼬리명주나비도 함께 사라져갔다.
강 대표는 "쥐방울덩굴은 워낙 독소가 많아 새들조차도 기피하는 식물이다. 이를 먹고 자라는 꼬리명주나비가 드디어 발견돼 기쁘다"며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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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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