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중국 신장 '52도' 기록적 폭염…최소 닷새 더 간다

하수영 2023. 7.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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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소녀가 폭염 속 얼굴 가리개를 한 채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저지대에서 기온이 52도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 기온이다.

로이터 통신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장일보는 지난 16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르판 분지의 싼바오향(鄕)의 기온이 52.2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장일보는 또 "기록적인 폭염이 최소 닷새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투르판 분지 아이딩호 인근에서 2015년 관측된 50.3도다.

아이딩호는 모래 언덕과 말라버린 호수로 구성된 거대한 분지로서 높이가 해수면보다 150m 이상 낮다.

중국에서는 최근 장기간 이어지는 고온으로 전력 공급과 농작물 재배가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계절 간 기온 차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모허시의 기온은 영하 53도까지 급하강했다. 이는 역대 최저인 1969년의 영하 52.3도를 경신한 것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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