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크렘린궁 "흑해곡물협정, 오늘부터 무효…효력 잃었다"
현예슬 2023. 7. 17. 18:03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사실상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를 발표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 관련해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이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협정이 중단된다"면서 "사실상 협정이 종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협정은 지난 5월 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이날 2개월의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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