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행순서 발견…뇌 단백질 응집·엉킴 연쇄 발생

김지애 2023. 7. 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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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는 병리현상으로 알려진 뇌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플라크)과 '타우 단백질' 엉킴이 차례대로 일어나면서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의학 뉴스포털 '뉴스 메디컬라이프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과 스웨덴 룬트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환자 66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치매 진행과정에서 뇌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치매 증상이 나타날 때쯤 뇌신경세포 안의 타우 단백질 엉킴(tangles)이 겹치면서 치매가 본격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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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된 치매 환자의 뇌신경. 연합뉴스

알츠하이머 치매는 병리현상으로 알려진 뇌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플라크)과 ‘타우 단백질’ 엉킴이 차례대로 일어나면서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타우 엉킴과 관련해 새로 발견된 생물 표지가 향후 치매 진단과 경과 추적, 신약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현지시간) 의학 뉴스포털 ‘뉴스 메디컬라이프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과 스웨덴 룬트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환자 66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치매 진행과정에서 뇌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치매 증상이 나타날 때쯤 뇌신경세포 안의 타우 단백질 엉킴(tangles)이 겹치면서 치매가 본격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엉킴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두 가지 대표적인 병리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뇌척수액에 담긴 특정 형태의 타우 단백질인 ‘미세관 결합 부위-타우243’(MTBR-tau243)이 뇌의 타우 엉킴 수치 및 인지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추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MTBR-tau243의 수치가 올라갈수록 타우 엉킴 수치가 올라갔고 인지기능 테스트 성적은 떨어졌다. 연구팀은 MTBR-tau243 수치를 통해 실제 뇌신경세포 안에 들어 있는 타우 엉킴 정도와 인지기능 손상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타우 엉킴을 나타내는 MTBR-tau243 수치가 치매 진행을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생물표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확한 치매 진단을 위해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엉킴을 모두 나타내는 생물표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새 생물표지를 이용하면 단 한 번의 뇌척수액 채취로 진단이 가능하다.

또 MTBR-tau243 수치 측정으로 타우 엉킴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의 효과를 간단하고 경제적으로 판별할 수 있다. 지금 타우 엉킴 측정 방법은 타우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tau-PET)이지만, 값비싼 설비와 전문기술이 필요해 일반병원에선 검사가 불가능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후기 단계에선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타우 엉킴이 나타나는 단계라면 병증 저지로 인지기능이 더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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