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이적 추진 케인, 태연? 느긋?…토트넘 감독은 "완전 헌신하고 있어" 칭찬

이현석 기자 2023. 7.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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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2년 전과 달리 이적설에도 토트넘 생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랜 시간 함께했던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만 11시즌을 소화하며 280골을 넣었지만,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이 케인이 이적을 할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토트넘은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했고, 2023/24 시즌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이 크게 떨어져 케인이 팀을 떠나길 원한다는 전망이 계속 흘러나왔다.


현재 케인을 가장 적극적으로 노리는 팀은 뮌헨이다. 파리 생제르맹(PSG)도 케인을 노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케인이 뮌헨에만 긍정 신호를 보내며 영입전은 뮌헨과 토트넘의 협상이 주효한 상황이다. 

뮌헨은 이미 케인과 개인 합의에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 공식 제안까지 건넸다. 다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뮌헨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되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현지에서는 3차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토트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케인 영입에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 울리 회네스 전 뮌헨 회장은 테게른제 훈련 캠프로 이동하기 전 진행한 기자회견장에서 "레비 회장은 똑똑하다. 그는 시간 놀음을 하고 있다"며 레비 회장의 전술을 다 안다는 듯 운을 떼더니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하루 이틀 이런 일을 한 게 아니다.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고, 토트넘을 그를 놓아줘야 할 것"이라며 영입을 자신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서도 "케인은 계약을 연장하거나 이번 여름 판매될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1600만 유로(약 1660억원)를 원한다"라며 결국 계약 연장 없다면 케인은 팀을 떠나리라 전망했다. 

다만 이런 이적설에 대한 다양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케인의 태도는 크게 변함이 없었다. 



케인은 지난 2021/22 시즌을 앞두고도 우승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길 원한다는 소식과 함께 맨시티가 토트넘에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당시 케인은 맨시티 이적을 간절히 원하며 프리시즌 구단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다. 다만 케인의 훈련 불참에도 토트넘은 원하는 이적료를 줄이지 않았고, 맨시티가 포기하며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던 케인은 이번 이적 추진에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토트넘 여름 아시아 투어를 소화하기 위해 호주로 향했다. 토트넘도 케인이 동료들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케인은 뮌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 떠나는 것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구단이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케인이 이적 요구를 하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케인의 이런 모습에 토트넘을 새롭게 지도하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토트넘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퍼스에서 진행된 토트넘의 호주 투어 훈련 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인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케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나를 소개했다. 우리는 구단이 개선할 수 있는 방향성과 현재 위치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케인과의 대화를 밝혔다. 


이어 "나보다 케인을 잘 아는 사람도 많지만, 케인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기 있고, 여기 있는 동안 우리가 하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본 그의 방식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훈련하며 팀으로서 열심히 일할 것이다"라며 현재 케인이 구단에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는 케인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잔류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전체 여정을 계속할 것이지만, 많은 부분이 그 도중에 결정될 것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거의 한 달이 남았고, 이적시장이 아직 열려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남은 이적시장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영국 매체에서는 이미 "케인은 2년 전처럼 이적을 위해 구단에 강한 메시지를 내고 그러진 않을 것이다. 케인은 내년에 FA 자격으로 다른 팀 가더라도 팬들의 지지를 받고 싶어 한다"라며 케인이 이적을 원하면서도 팬들과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뮌헨 이적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토트넘의 프리시즌에 열중하고 있는 케인이 이번 여름 구단, 팬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올여름엔 내년 계약 만료인 케인이 이적시장의 키를 쥐고 있다보니 다소 느긋하게 토트넘과 뮌헨의 협상을 지켜본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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