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52도"…中·日도 기상이변에 시름

이지은 2023. 7.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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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상이변이 지구촌을 휩쓸면서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가 폭염과 폭우로 시름을 앓고 있다.

17일 중국 신장의 투루판 지역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이 52.2도까지 치솟았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신장일보에 따르면 투루판 지역에 닥친 폭염은 최소 5일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중국의 일일 총발전량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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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상이변이 지구촌을 휩쓸면서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가 폭염과 폭우로 시름을 앓고 있다.

17일 중국 신장의 투루판 지역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이 52.2도까지 치솟았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신장일보에 따르면 투루판 지역에 닥친 폭염은 최소 5일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이 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도쿄 긴자 거리를 시걷고 있다.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 중국 북방 지역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중앙 기상대에 따르면 베이징의 경우 고온 일수가 23일을 기록하며,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72년 만에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좌좡시는 고온 일수가 27일을 기록했다. 남방지역도 이달 들어 대부분의 지역이 기온이 40도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중국의 일일 총발전량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국가에너지그룹은 지난 10일 기준 하루 총발전량이 40억9000만kWh(킬로와트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보다 4000만kWh 더 많은 규모다.

무더위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가축이 폐사하는 일도 잇따랐다. 최근 헤이룽장성 하얼빈성에서는 정전으로 축사에 전기가 끊기면서 돼지 462마리가 더위로 폐사했다. 후베이성 쑤이저우에서도 닭 4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일본도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쿄와 나고야의 최고기온은 각각 37도, 38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도 35도,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전날에는 군마현 기류시가 39.7도로 올해 최고 기온을 찍은 데 더해 사이타마현 도로자와시가 39.4도, 도쿄도 오메시가 39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티베트 일대의 고기압과 남태평양에서 북상한 고기압이 만나 세력을 확장하면서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도쿄현, 후쿠오카현, 아이치현을 비롯해 32개 도도부현을 대상으로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도호쿠 지방의 아키타현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다. 아키타현 다이헤이잔에는 16일 새벽까지 24시간동안 332.5㎜의 비가 내렸다. 이는 기상청이 통계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집계된 최고치로, 7월 평년 강수량을 웃도는 규모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규슈지역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전날에는 아키타현 고조메마치 농지에서는 폭우로 차가 침수되며 남성 한 명이 숨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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