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6.3%뿐…"한국, 리오프닝효과 눈높이 낮춰야"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6.3%(전년 대비)를 기록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2021년 2분기(7.9%) 이후 가장 높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인 4.5%를 웃돈다. 하지만 블룸버그(7.1%)와 로이터(7.3%)가 집계한 전망치에는 0.8~1%포인트 못 미친다.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성장률이 0.4%까지 떨어졌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박경민 기자

중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저효과를 배제하면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8%인데, 이는 1분기(2.2%)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국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6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1% 증가해 지난 2월(3.5%) 이후 4개월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상반기에 -7.9%로 떨어져 침체 흐름을 확인했다.

특히 중국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 21.3%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8월 신규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들어오면 청년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제의 양 축인 성장과 고용이 모두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을 기대했던 한국경제도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