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판매 불가? 토트넘, 몰래 '플랜 B' 준비 중→25살 프랑스 FW 예의주시

권동환 기자 2023. 7.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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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를 준비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케인이 떠날 경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 영입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에이스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그동안 뮌헨이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노린다는 소식은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이 공개적으로 케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됐다.


회네스 회장은 지난 16일 뮌헨 선수들 훈련을 받고 있는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서 "케인의 결정이 유지된다면 우린 그를 영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러면 토트넘은 케인을 내줘야 할 것"이라며 "8~9000만 유로(약 1143~1286억원) 제의를 막는 구단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케인은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올 또 다른 기회를 얻었다"며 "우리가 선호하는 건 그와 가족들이 약속한 것들을 분명히 지켰다는 점이다. 약속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괜찮다"라고 전했다.

공개적으로 소속팀 에이스를 영입할 생각이라는 회네스 회장 발언은 토트넘을 불쾌하게 만들었지만 뮌헨이 케인 영입에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됐기에 토트넘도 만약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토트넘 통산 280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었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은 절대 타팀에게 내줄 수 없는 핵심 자원이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영입 제의를 두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당연히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길 원하지만 케인이 아직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케인이 끝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2024년 여름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원하는 팀을 마음대로 고를 수 없다. 대신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를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한다.

겨울 이적시장이 남아 있긴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은 사실상 케인 이적료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뮌헨도 계약 1년 남은 선수에게 거액을 제시했기에 토트넘은 케인 이탈을 대비한 '플랜 B'를 준비했다.


토트넘이 케인이 떠날 경우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는 건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무아니이다. 1998년생 프랑스 공격수 무아니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6경기에 나와 23골 17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 개최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프랑스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해 결승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에 패하면서 준우승을 거뒀다.

'RMC 스포츠'도 "여러 클럽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콜로 무아니는 곧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뮌헨은 케인 영입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지만 실패할 경우 무아니가 차선책 우선 순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도 케인이 떠난다면 무아니 영입을 고려해 자세를 취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로 무아니는 현재 뮌헨과 토트넘 외에도 PSG(파리 생제르맹),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빅클럽들도 주시하고 있기에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콜로 무아니가 프랑크푸르트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것을 감안해 영입하기 위해선 이적료로 8600만 파운드(약 1425억원)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토트넘과 뮌헨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적설 당사자 케인은 현재 호주에서 열린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케인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지 아니면 뮌헨으로 떠나 토트넘이 새로운 9번 공격수를 영입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인이 이동하면 공격수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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