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닥친 ‘호우주의보’…현 상황은?

조승현,신은정 2023. 7.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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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대급' 폭우로 여러 건물과 교회가 침수 피해를 본 가운데 자연재해에 대비한 교회의 시설 점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강한 비와 태풍 등에 취약한 교회 첨탑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1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2020년에도 태풍으로 교회 첨탑이 무너져 남동구 주택가를 덮친 일이 있었다. 노후화된 첨탑을 점검·조치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거비를 지원해서라도 안전 점검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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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교회 속출 중
자연재해 대비하는 ‘교회 첨탑 점검’
한국구세군…긴급 구호 활동에 나서
충청 지역 구세군 사관(목사)과 봉사자가 15일 충청 지역 호우 피해 지역에서 긴급 구호를 하는 장면. 한국구세군 제공


최근 ‘역대급’ 폭우로 여러 건물과 교회가 침수 피해를 본 가운데 자연재해에 대비한 교회의 시설 점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강한 비와 태풍 등에 취약한 교회 첨탑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이어지는 폭우에 침수된 지역이 늘어나면서 한국교회 구호 활동도 시작됐다.

인천 남동구청이 지난달 남동구 지역 교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교회 620곳 중 49곳이 추가 안전 점검이 필요할 정도로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교회가 첨탑을 철거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1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2020년에도 태풍으로 교회 첨탑이 무너져 남동구 주택가를 덮친 일이 있었다. 노후화된 첨탑을 점검·조치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거비를 지원해서라도 안전 점검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 정밀 점검을 시행해 철거 여부를 따지고 조치할 예정”이라며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회가 미리 살피고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충청 공주 순복음강남교회(오른쪽)와 교회 복지관 건물이 15일 침수된 모습. 순복음강남교회 제공


계속된 폭우로 피해를 호소하는 교회는 점차 늘어가고 있다. 충남 공주 순복음강남교회(이재원 목사)는 지하 예배당과 1층 어린이집, 복지관이 모두 침수됐다. 이재원 목사는 “지난 15일 오전 7시 30분경 이 지역 일대가 물에 잠겼다”며 “복지관 안에 있던 교사와 학생들은 소방서의 구조로 보트를 타고 탈출했는데 30분만 늦었어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성전에 남아있는 잔해를 치우며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왔다. 교회라고 적힌 간판 하나만 건졌다”고 호소했다.

이재원 순복음강남교회 목사가 17일 촬영한 충청 공주 순복음강남교회 예배당 내부 모습. 순복음강남교회 제공


같은 지역 양의문순복음교회(강정희 목사)도 피해를 면치 못했다. 강정희 목사는 “14일 밤 급하게 옷가지만 챙겨 피신했다. 이튿날 오전에는 교회가 완전히 침수돼 2m 높이까지 잠겼으며 현재는 군인들이 잔해를 치우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희 양의문순복음교회 목사가 17일 촬영한 충청 공주 양의문순복음교회 내부 모습. 양의문순복음교회 제공


한국교회는 피해 주민들을 위한 발 빠른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장만희)은 KB국민은행 후원으로 충청 지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충청지역 사관(목사)과 성도 등 20명과 서울 본부 직원 4명으로 꾸려진 긴급 구호팀은 15일 충북 괴산과 진천을 시작으로 충남 논산에서 폭우로 긴급 대피한 이재민 피해 지원에 힘썼다.

긴급구호팀은 괴산댐 인근 주민 대피령이 해제된 직후 인근 지자체에 연락해 다른 피해 지역 지원을 발 빠르게 결정했다. 특히 논산의 이재민 대피소인 원봉초등학교에 밥차를 지원해 250여 명에게 아침과 저녁 급식을 지원했다.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논산 지역 이재민도 피해 상황이 종료돼 17일 오전 집으로 돌아갔다”며 “피해 지역에 따른 복구와 수습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충청 지역의 구세군 사관(목사)과 봉사자가 17일 충남 논산의 원봉초등학교에 대피한 이재민에게 구호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한국구세군 제공

조승현 신은정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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