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후 둘째 가진 것 사실"…도연스님, 뒤늦은 고백

허미담 2023. 7.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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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등으로 대한불교조계종에 환속을 신청한 도연스님이 17일 "조계종에 출가한 후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했다.

도연은 논란 이후 블로그 등을 통해 "수행자로 살아왔으며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며 "20대는 석하스님으로, 30대는 도연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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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의혹에…"많이 늦어서 죄송"

사생활 논란 등으로 대한불교조계종에 환속을 신청한 도연스님이 17일 "조계종에 출가한 후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도연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다.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됐고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됐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미지출처=도연 페이스북]

도연은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참회의 길로 죄업이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망하고 상처받은 많은 분의 마음이 괜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도 이렇게나마 저의 허물과 과오를 드러내고 참회하려 한다"며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다"며 자신이 108배 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한 도연은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글과 영상을 올리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달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했다. 다만 조계종 총무원장의 국외 출장과 실무자의 일시적 부재 등으로 종단 내부에서 결재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연은 논란 이후 블로그 등을 통해 "수행자로 살아왔으며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며 "20대는 석하스님으로, 30대는 도연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상 법사는 설법하는 승려, 심법을 전해 준 승려 등으로 정의돼 있지만, 조계종 측은 법사라는 공식적인 직책은 없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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