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 못 미친 中 성장률…“소비·투자·수출 회복 더뎌”

권지혜 2023. 7.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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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0조8038억 위안(3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중국 경제를 이끄는 소비, 투자, 수출 등 3대 분야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8%에서 경제 도시 상하이 봉쇄 여파로 2분기에 0.4%로 곤두박질쳤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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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6.3%
1분기 4.5%보다 높지만 7%대 밑돌아
6월 청년실업률 21.3%로 역대 최고
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 모습.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0조8038억 위안(3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4.5%보다는 높지만 시장 전망치인 7%대에는 못 미쳤다. EPA연합뉴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0조8038억 위안(3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성장률 4.5%보다는 높지만 시장 전망치인 7%대에는 못 미쳤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중국 경제를 이끄는 소비, 투자, 수출 등 3대 분야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GDP는 59조3034억 위안(1경46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은 3.8%, 소매판매는 8.2%, 고정자산투자는 3.8% 증가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8%에서 경제 도시 상하이 봉쇄 여파로 2분기에 0.4%로 곤두박질쳤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엔 적어도 7.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그보다 낮게 나왔다. 중국 경기가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상반기 수출입 총액은 20조1016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6월만 놓고 보면 3조4883억 위안으로 수출은 8.3%, 수입은 2.6% 감소했다.

푸링후이 통계국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세계 정치 및 경제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과 발전 기반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도시 실업률은 5.3%로 1분기보다 떨어졌지만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역대 가장 높았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018년 10.1%였던 데서 지난 4월 처음 20%를 넘었고 이후로 매달 최고치를 찍고 있다. 올여름 대학을 졸업하는 1158만명이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 실업률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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