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약발’ 받지 않네… 中, 2분기 성장률 6.3%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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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전면 또는 부분 봉쇄하면서 GDP 증가율이 0.4%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성장률은 퍽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6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4.4% 증가하며 전달(3.5%)과 전망치(2.7%)를 모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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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분기 성장률(4.5%)보다는 높았지만, 시장 전망치(7% 이상)보다는 크게 낮은 편이다. 중국의 성장동력인 수출은 부진하고 내수 회복은 더디며 청년실업률은 치솟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통신은 앞서 7.1%, 로이터통신은 7.3% 성장을 각각 예상했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코로나19 첫해의 기저효과 작용했던 2021년 1·4분기 18.3%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2·4분기 0.4%까지 대폭 낮아졌다. 이후 방역 완화 기대감과 제로 코로나 정책의 폐기로 올해 1분기 4.5%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지속, 소비 부진, 정부 신뢰 하락, 글로벌 수요 부족 등이 악재들이 겹치면서 각종 경제 지표는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전면 또는 부분 봉쇄하면서 GDP 증가율이 0.4%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성장률은 퍽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뚜렷한 기저효과에도 시장전망치를 대폭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해 중국의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드러낸 셈이다.
중국이 그나마 기대를 걸어왔던 내수 회복도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하며 전망치(3.2%)를 소폭 밑돌았다. 1분기 소매판매 증가율은 12.7%였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 지출 변화를 나타내는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6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4.4% 증가하며 전달(3.5%)과 전망치(2.7%)를 모두 웃돌았다. 산업생산은 공장과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고정자산투자는 6월 전년보다 3.8% 증가하며 전망치(3.5%)를 넘어섰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4.0%였다.
더욱이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치솟았다. 지난 5월(20.8%)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7∼8월 졸업 시즌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졸업생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실업률은 당분간 상승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체 실업률은 5.2%로 3월부터 4개월째 제자리걸음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5.5%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률 목표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중국의 상반기 전체 GDP 성장률은 5.5%이며,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는 5% 안팎이다.
싱가포르 RBC 캐피털마켓의 앨빈 탄 아시아 외환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6.3% 성장률은 상당히 실망스런 수치로,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둔화 속도가 계속되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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