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처음"…군인 밥값 40만원 조용히 내고 간 중년男

한 중년이 외출 나온 군인 청년들이 먹은 밥값을 대신 계산한 사연이 소개돼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양꼬치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점주는 중년 남성이 20대 초반 군인 남성 4명의 밥값을 전부 내고 추가로 10만원을 더 결제해 줬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17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대에서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 뉴스1

그는 “20대 군인 4명이 외출을 나와서 먹고 있었다”며 “근처에서 먹고 있던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 보이는 남자 손님이 다 드시고는 조용히 군인들 먹은 것까지 계산해 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점주는 “군인들이 30만원 정도 먹은 상태여서 ‘돈이 많이 나왔다’고 했는데도 (남성이) ‘괜찮다’며, 아예 ‘10만원을 더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했다”고 썼다.

이어 “일단 계산을 해줬고, 군인에게 말하려고 하니 한사코 말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며 “(군인에게 알리자) 군인들은 당황해하면서 다소 어정쩡하게 감사함을 표했고, 그분은 민망해하면서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 멍해 있던 군인들은 제대로 인사를 드려야겠다 싶었는지, 다 같이 가게 밖으로 나가서 그분을 쫓아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오더라”라고 전했다.

점주는 “군인들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놀라워하고 감사해 했다”며 “저 역시 7년 넘게 가게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또 “외국 영상에서만 보던 일이었는데, 굉장히 흐뭇한 기억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