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40만원 결제”…군인들 음식값 내고 간 중년 男

선예랑 2023. 7.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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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년 남성이 외출 나온 군인 청년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하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글쓴이는 당시 이 남성에게 "군인들이 30만원 정도 먹어서 돈이 많이 나왔다"고 알렸는데도 그는 "괜찮다. 아예 10만원 더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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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간지 철철” “보기 드문 멋진 손님”
외출하는 장병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한 중년 남성이 외출 나온 군인 청년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하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손님이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양꼬치 가게 식당 주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20대 초반 군인 4명이 외출을 나와 (양꼬치를) 먹고 있었다”며 “군인들 근처에서 식사하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본인 것을) 다 드시고는 저한테 와서 조용히 ‘군인들 먹은 것까지 계산해 달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당시 이 남성에게 “군인들이 30만원 정도 먹어서 돈이 많이 나왔다”고 알렸는데도 그는 “괜찮다. 아예 10만원 더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결제를 마친 뒤 글쓴이가 군인들에게 알리려는 것도 한사코 “말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글쓴이는 그래도 군인들에게 “이분이 여러분 것 계산하셨고, 10만원도 추가로 계산했다”고 알렸다.

이에 밥값을 내준 남성은 민망해 하며 가게를 나갔고, 처음에 당황한 듯 어정쩡하게 감사를 표한 군인들도 다같이 쫓아나가 다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7년 넘게 가게 일을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외국 영상에서만 보던 일이었는데 굉장히 흐뭇하다”고 적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실제로 저런 분이 계시다니” “감동이다” “자신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나보다” “간지 철철” “보기 드문 멋진 손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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