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NCG), 18일 서울서 첫 회의…북한, 추가도발 나서나

권중혁 2023. 7.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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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18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 관련 논의에 특화된 첫 고위급 상설 협의체인 NCG 창설에 합의했다.

NCG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의 핵심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양국이 매년 4차례 정기적으로 열기로 한 협의체다.

특히 한·미가 NCG 첫 회의 장소로 서울을 택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미의 강력한 결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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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한 모습. 조선중앙TV 캡처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18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NCG는 지난 4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이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 관련 논의에 특화된 첫 고위급 상설 협의체인 NCG 창설에 합의했다.

다만, 북한이 NCG 첫 회의에 반발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18일 열리는 NCG 첫 회의에서 우리 측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 측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이 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NCG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의 핵심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양국이 매년 4차례 정기적으로 열기로 한 협의체다.

한·미는 NCG 회의를 통해 미군 전략자산 운용 계획과 관련한 정보 공유, 전략핵잠수함 등의 정례적 한반도 전개 확대, 핵위기 상황에 대비한 도상 시뮬레이션 등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가 NCG 첫 회의 장소로 서울을 택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미의 강력한 결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9일 “첫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을 핵 공격 위협에서 확실히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의 반발 가능성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북한은 미국 정찰기가 무단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쏘아 올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한다”며 “아직 징후를 보진 못했지만, 북한이 ICBM 역량 개발을 위해 추가 실험에 나선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워싱턴 선언’이 나오자마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이 끝나기도 전에 매우 비판적인 담화를 냈고, 이후 6번이나 비난을 쏟아냈다”며 “이는 NCG가 대북억제력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한·미 NCG 가동을 비난하며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내왔다”며 “NCG의 운영·체계 등 구체화된 내용이 나오면 자신들의 전술·전략 무기들을 실험하는 방식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실장은 그러면서 “북한은 ICBM의 기술적 안정성을 담보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향후 대미 메시지 차원과 실험목적으로 ICBM을 2~3차례 더 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은 11주년이 되는 17일 “인민군대를 불패의 혁명강군으로 키워주시고 세계최강의 자위적 국방력을 억척으로 다져주셨다”면서 김 위원장을 칭송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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