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까지 찬 흙탕물에 뻘까지…처참한 모습의 오송 지하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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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내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17일 새벽 언론에 공개된 궁평2지하차도 내부는 진흙으로 가득차 흡사 갯벌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진흙과 물에서 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당국은 구조작업과 차도 내부의 공기순환 작업을 병행했다.
전날 견인된 4대를 포함해 지하차도 내부에는 총 17대의 차량이 갇혔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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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내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17일 새벽 언론에 공개된 궁평2지하차도 내부는 진흙으로 가득차 흡사 갯벌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입구 초입에 신발 밑창 정도까지만 쌓여 있던 진흙은 차도 안으로 들어갈 수록 발목, 정강이까지 차올랐다. 구조대원이 애써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도였다. 지하차도가 U자모양으로 오목한 구조이기에 차도 중간부분으로 들어갈 수록 더욱 많은 진흙이 쌓여 있었다.
오랫동안 지속된 배수작업에도 불구하고 지하차도에는 여전히 물이 가득했다. 소방당국은 전날처럼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등의 장비로 물을 퍼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물이 오랫동안 고여 있었던 만큼 내부에는 물비린내가 가득했다. 진흙과 물에서 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당국은 구조작업과 차도 내부의 공기순환 작업을 병행했다.
전날 견인된 4대를 포함해 지하차도 내부에는 총 17대의 차량이 갇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CCTV를 통해 파악한 15대보다 2대가 더 많았다. 구조대원들이 수색한 결과 차 안에서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시신 4구가 추가로 인양되면서 사망자의 수는 17일 오후 4시 현재 13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신고된 실종자 12명 중 11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1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구조당국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가 더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명 수색작업은 지속할 예정이지만 차도 중앙부에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진흙 섞인 물이 차 있어 작업 종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배수작업과 인명검색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상예보에 따르면 18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 양수기 등의 장비를 총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궁평2지하차도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강물로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침수됐다. 당시 내부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기고 13명이 숨졌다.
청주=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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