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함께 전지훈련 떠난 GS칼텍스, '승리 빵' 기운까지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선수단이 팬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떠났다. 기분 좋은 징크스가 담긴 '승리 빵'도 함께 했다.
GS칼텍스 선수단은 16일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미토 게이세이 호텔에서 열린 팬 미팅 행사에 34명의 팬을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선수들은 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애장품 전달 행사로 감사 인사를 했다.
선수들은 다양한 애장품을 선물로 준비했다. 새 주장 강소휘는 착용했던 경기복, 훈련복을 팬들에게 전달했다. 미들블로커 한수지는 연습복과 운동화를 내놨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각종 배구용품을 선물했다.
팬들은 생일(7월 18일)을 이틀 앞둔 강소휘를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열기도 했다. 강소휘는 팬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 탈을 쓰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를 펼쳤다. 강소휘는 "팬들의 응원을 받으니 더욱 힘이 난다"며 "새 시즌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달 선착순을 통해 34명의 팬 참관단을 모집했다. 팬들은 15일부터 전지훈련 현장에서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V리그 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에 팬들을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참관단은 16일 열린 일본 V리그 히타치 리바레의 연습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GS칼텍스 선수단은 우승 기운이 담긴 선물도 받았다. 2017년 전지훈련 당시 받았던 '승리빵'이다. 당시 GS 선수단은 숙소 인근 한식당에서 회식을 했고, 식당 주인은 '이길 승(勝)' 자가 새겨진 빵과 함께 "앞으로 승리의 기운이 감돌 것"이라고 덕담했다. GS칼텍스는 그해 컵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2019년에도 해당 식당을 찾아 승리빵을 선물 받았고,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듬해엔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석권)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빵 제조 업체가 코로나19 탓에 빵 생산을 중지하는 바람에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1년 만에 다시 한식당을 찾았고, 이번엔 승리빵을 나눠 먹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구단 관계자는 "승리빵과 팀 성적엔 연관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새 시즌을 돌입하게 됐다는 점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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