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세라믹 사용 '인공 고관절 치환술', 젊은층 대상 안전·효과 최초 입증

이관주 2023. 7. 17.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안전성과 효과성을 규명해냈다.

박정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젊은 나이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고관절염 위험군인 환자들은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10년 이상 관찰 연구
세계 최초로 수행해 효과 보여
재수술 필요 비율 7.6%
세라믹 파손 단 한 건도 없어

국내 연구진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안전성과 효과성을 규명해냈다. 특히 30세 이하 젊은 연령의 환자를 10년 이상 관찰한 연구를 세계 최초로 수행해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왼쪽), 박정위 교수.[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고관절 뼈가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고관절을 치료하기 위해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주로 40~50대 환자들에게 발병하는데, 간혹 젊은 환자들에게도 나타난다. 그간 고령 환자들은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하는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로 치료가 가능했다. 그러나 활동성이 높고 기대수명이 많은 젊은 환자들에게는 마모 및 파손 위험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못했으며,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이 개발되고 나서야 수술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은 2008~2012년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30세 이하 71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세라믹 파손, 마모, 기타 합병증을 조사하기 위해 수술 후 ▲6주 차 ▲6개월 차 ▲1년 차 ▲이후 1년 단위로 일반 방사선 검사 및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확인했으며, 소음·불편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지와 대면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 결과, 13년간 재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7.6%였고 세라믹 파손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또 고관절 기능을 점수화해 생체적합성을 보여주는 해리스 고관절 점수는 수술 전 59.40에서 수술 후(최종) 96.51로 올라갔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인공 관절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잊는 것에 대한 척도인 '망각 관절 점수(Forgotten Joint Score)'는 73.9로 환자 중 대부분이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수술 부위 소음은 간헐적으로만 발생했으며,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박정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젊은 나이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고관절염 위험군인 환자들은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영균 교수는 "30세 이하 젊은 환자들은 활동성이 높고 기대수명도 많이 남아 있기에 무엇보다 편한 일상생활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수술 기법으로 4세대 세라믹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장기 생존율은 물론 생체적합성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정형외과 학술지인 '뼈관절 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