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에 우크라이나 방문' 비판에, 김기현 "사전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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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13명의 사망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국내의 연이은 수해 피해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결정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즉흥적으로 가겠다고 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해외 순방 일정에 2박을 추가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이에 대해 수해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방문은 사전에 조율된 사항이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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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김성욱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수해를 입은 충남 공주시 옥룡동 한 아파트를 찾아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현재까지 13명의 사망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국내의 연이은 수해 피해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결정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즉흥적으로 가겠다고 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또 윤 대통령이 순방 중에도 "직접 실시간 보고를 받고 때로는 화상회의를 하면서 중요한 지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감쌌다.
김 대표는 17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수해 피해 지역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정확히 말하면 순방 계획을 연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는) 전쟁 지역이지 않나. 순방하려면 사전 협의를 거쳐서 여러 보안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즉흥적으로 가겠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오래전부터 논의가 진행된 걸로 알고 있고, 그에 맞춰 이미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해외 순방 일정에 2박을 추가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이에 대해 수해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방문은 사전에 조율된 사항이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7.16 |
ⓒ 연합뉴스 |
하지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방문을 두고 우크라이나 쪽과 사전 조율한 것은 맞지만 실제 순방이 결정된 건 현지에서였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중대한 국가 안보 사안들이 얽혀 있었기 때문에 준비는 해놓고 떠났지만, 마지막 결정은 하지 못한 채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야당의 거센 비판에 "민주당도 이 사실(사전 조율됐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좁쌀 같은 이유로 흠집 내기 하는 것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거대 야당답게 민생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의미를 두고선 "우크라이나 방문은 현장 방문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익과 관련된 일"이라며 "우리가 전쟁에 간접 지원한 건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어떤 형태로든 우크라이나 재건과 우크라이나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책임이 우리 대한민국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 대한민국이 참여해야 그만큼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국익적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로) 판단한 걸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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