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 두번 있었다" 그날 새벽 무슨 일이…'오송' 감찰 착수

현예슬, 이세영, 김은지 2023. 7.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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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 관계자들이 지게차로 침수 차량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조정실이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망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관련 기관이 예외 없이 조사대상에 포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인명피해 발생 경위 관련해 "사고 발생시간(15일 오전 8시 40분)보다 1~2시간 가까이 빠른 사고 당일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에 이미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날 새벽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현장을 관할하는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경찰·소방에 들어온 모든 위험 신고와 후속 조치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고 전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교통통제가 적시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관련 지자체와 경찰·소방의 안전조치 내역을 살펴보고, 미호천 임시 제방 공사와 관련된 각종 행정기록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려드리고, 징계, 고발, 수사 의뢰, 제도개선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13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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