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4 비주얼 디렉터 김소연
강민지 2023. 7. 17. 15:29
K 팝스타의 비주얼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비주얼 디렉터 김소연이 애정하는 물건과 그 이유.
엘르의 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그 네 번째 주인공은 SM의 비주얼 디렉터 김소연 @soy.yeon입니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취향으로 NCT와 샤이니 등 다양한 케이팝 스타의 비주얼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그가 〈엘르〉에 애정하는 물건과 그 이유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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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에 산 것
포플린 소재로 만든 프라다의 로고 장식 스트라이프 셔츠. 얼마 전 밀란 패션위크를 맞아 쇼 참석과 화보 진행차 이탈리아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쇼핑한 아이템입니다. 언뜻 보면 그저 단정한 스트라이프 셔츠 같지만 세로 길이가 짧은 크롭 형태예요. 클래식한 디자인에 실루엣이 귀여워서 자주 손이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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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일 사고 싶은 것
Cecilie Bahnsen MAY SHOES. 물욕이 없는 요즘이지만 하나 꼽아보자면 세실리에 반센의 메이 슈즈를 고를게요. 키가 작은 편이라 플랫폼 신발을 즐겨 신고, 투박한 형태의 슈즈를 좋아하는데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귀여운 꽃장식이 달린 제품이에요. 이 슈즈를 만든 세실리에 반센은 코펜하겐에 베이스를 두고 소녀적인 디테일과 풍성한 볼륨이 깃든 의상과 액세서리를 전개하는 브랜드인데, 최근에 제가 ‘꽂힌’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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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래됐지만 여전히 가치있는 것
슈퍼 바이 레트로슈퍼퓨처(SUPER BY RETROSUPERFUTURE)의 선글라스. 처음 구매한 선글라스입니다. 처음에 산 것 치고 꽤나 공격적이죠? 형태나 색감이 독특한데 한편으로 어딘지 모르게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어요.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요. 기대만큼 웨어러블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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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격표의 숫자보다 더 소중한 아이템
르 라보의 타박 28. 이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마이애미에 가거나, 르 라보가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를 전 세계에 발매하는 매년 9월을 노리든가. 지금까진 마이애미를 방문하지 못하고 9월만을 손꼽아 기다려서 구매했습니다. 베이스는 타박과 우드인데, 매캐하지 않고 달달하면서 시원한 향을 남깁니다. 이젠 제 향이 되어버려서, 더이상 출시하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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