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야심작 'D.P' 시즌2·500억 '무빙'으로 포문…OTT, 하반기 기대작으로 설렘반 긴장반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를 제외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히트작이 부재한 가운데 하반기 OTT 플랫폼들이 각자의 계산 아래 야심작을 내놓으며 반전을 꾀한다.
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월 1257만 6954명에서 6월 1142만 1447명으로, 구독자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OTT 계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티빙으로 유일하게 구독자 수가 증가했다. 1월 515만 563명에서 6월 519만 1249만 명으로 늘었지만 눈에 띌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같은 기간 웨이브는 401만 1024명에서 394만 5336명, 디즈니플러스는 216만 6646명에서 178만 9672명으로 줄었다.
엔데믹으로 OTT 이용 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OTT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흐름이다.
넷플릭스는 주춤한 성장세를 하반기 기대작 'D.P' 시즌 2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D.P.'는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받으며, 2021년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 당시, 3일 만에 넷플릭스 국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완성도를 입증 받은 'D.P.'는 2021년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 쇼 TOP 10으로 선정되었으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과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D.P' 시즌2는 지난 13일과 14일 국내 취재진에게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1회부터 4회까지 공개한 상태다. 액션과 사회 고발 드라마는 물론 각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며 한 편의 영화 같다는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넷플릭스는 'D.P' 시즌 2로 하반기 첫 테이프를 끊은 후, '스위트 홈2', '경성 크리처', '도적: 칼의 소리', '마스크 걸', '상견니'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으로' 등을 화제작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디즈니플러스는 제작비 500억이 투입된 강풀 작가의 웹툰 원작 '무빙'을 8월 9일 공개한다. 한국 드라마 사상 역대 최대 제작비로 알려진 '무빙'은 홍보와 흥행에 심혈을 기울이며 사활을 걸었다는 후문이다.
이후에는 지창욱 위하준의 '최악의 악',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의 '비질란테', 금새록, 노상현의 '사운드트랙#2'', 권상우 김희원의 '한강' 오리지널 시리즈와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BTS Monuments: Beyond The Star), 'NCT 127: 로스트 보이즈'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OTT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빙은 21일 이승기를 필두로 유연석, 이동휘, 지석진, 조세호 등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브로앤마블'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이후 라미란의 '잔혹한 인턴'이 8월 11일 공개된다. 이외에도 서인국 박소담의, '이재, 곧 죽습니다',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의 '운수 오진 날', 이솜 안재홍의 'LTNS'(가제) 등이 차례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웨이브도 공 들인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는다. 유승호 '거래', 조진웅, 김희애의 영화 '데드맨', 신혜선 이준영의 '용감한 시민' 등이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화려한 라인업이 흥행을 담보해 주지 못한다. 기대작들을 향한 높아진 기대로 실망감이 더욱 커질 수 있으며 각자 플랫폼 마다 변수들도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해외에서 실행하고 있는 공유 제한 정책의 국내 도입 시점이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2021년부터 워너브러더스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을 계약하며 HBO 인기 시리즈를 독점 공개해왔으나, 최근 서비스를 종료해 강점을 하나 잃었다. '왕좌의게임', '체르노빌', '유포리아' 등 HBO 인기 콘텐츠는 해외 시리즈 중 전체 시청 시간 상위권을 지켰던 작품으로, 가입자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에 론칭한 이후, '카지노' 외에 이렇다 할 화제작을 만들어내지 못한 디즈니플러스도 '무빙'을 통해 강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매번 기대 속에 작품을 출격시키지만, 구독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위기론'에 국내 OTT 순위 하위권에서 허덕여왔다. 여기에 '윌로우', '베네딕트 비밀 클럽' 등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자체 콘텐츠 삭제 중인 것도 디즈니플러스를 계속 구독해야 할 이유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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