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국민 타자-괴물 투수' 사인공 트레이드 실현...알고 보니 성덕

안희수 2023. 7.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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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타자 레전드 이승엽 감독의 사인공을 류현진의 사인공으로 바꾼 안우진. 그는 "투수가 좋다"라며 웃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올스타전 사전 이벤트의 꽃은 팬 사인회다. 어린 시절, 쭈뼛거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앞에 다가가 사인을 받은 기억을 갖고 있는 '현재' 스타플레이어도 꽤 많다. 스타의 스타. 현역 대표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우상은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었다. 

리그 대표 투수로 올라선 안우진은 지난 14~15일 열린 올스타전에 참가, 팬 그리고 동료와 소통하며 심신을 재정비했다. 팬 사인회를 통해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과 눈을 맞췄다.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로 기대받는 문동주와 얘기를 나눴고, 지난달 28일 광주 원정에서 자신에게 홈런을 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고. 

사진=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팬 사인회를 하며, 사인공에 대한 추억을 전했다. 예전에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인공을 모을 수 있었는데, 자신이 갖고 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사인공을 함께 야구를 하던 형이 갖고 있던 류현진의 사인공과 맞바꾼 것. 안우진은 "후회는 없다. 원래 투수를 더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류현진과 안우진은 이미 인연이 깊다. 같은 에이전시(에이스펙) 소속으로 비시즌마다 만나 교감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재활 운동을 시작한 지난겨울, 안우진도 선배의 훈련 스케줄에 맞춰 예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일찍 소화했다고. 2021시즌을 앞두고는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던질 때와 구분이 어려운 투구 폼에 대해 강조한 류현진의 조언을 새겼고, 중지와 약지를 활용하는 법도 배워,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조학도 했다. 

안우진과 류현진은 기록으로도 비견되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2022) 224탈삼진을 기록, 2012년 류현진(210개) 이후 10년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 중 5번이나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안우진은 그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국내 투수 마지막으로 1점(2010년·1.82)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2022)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2.11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3경기 연속 4점 이상 내주며 흔들린 안우진. '우상' 류현진과의 추억을 돌아보며 후반기 스퍼트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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