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배수 90%…실종자 수색 작업 계속

배재성 2023. 7. 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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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 요원들이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육군 제공.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13명이 숨진 가운데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침수 사고 사흘째인 17일 구조대원과 군인 등 관계자들은 수색과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배수 작업은 90% 이상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굴삭기로 진흙을 제거하며 구조대 4개 보트와 해경특수구조단을 동원해 남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들이 17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서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해양경찰청 제공

배수 작업이 90% 이상 완료되기는 했지만, 차도 안의 진흙 때문에 구조 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진흙을 빼내는 작업과 차도 양쪽에서는 도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터널 구간 길이는 400m, 높이는 4.5m에 이른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송영호 충북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수사관 등 88명을 편성해 청주시 흥덕구 오송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된 공사관계자와 공무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지하차도 주변에 대한 현장 감식과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배수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전 8시 45분쯤 집중호우로 인해 미호천교 제방이 무너지면서 하천수 6만여t이 인근 지하차도로 삽시간에 밀려들어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물에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오늘 안에 배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충청지역에 100~200mm의 비가 예보되어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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