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특급’ 박지영, 4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

김윤일 2023. 7. 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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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시즌 2승째를 따내며 4년만의 트리플 크라운을 정조준한다.

박지영은 16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23 KLPGA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이승연(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10차례 트리플 크라운 사례를 살펴보면 평균 4.9승을 기록했고 최소 우승이 3승이었을 정도로 한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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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내내 압도적인 플레이로 시즌 2승째 달성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에 3관왕에 도전
박지영 시즌 2승. ⓒ KLPGA

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시즌 2승째를 따내며 4년만의 트리플 크라운을 정조준한다.

박지영은 16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23 KLPGA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이승연(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통산 6승이자 시즌 2승째. 2015년 데뷔한 박지영은 이듬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맛봤고 2019년 개막전이었던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서 2승, 그리고 202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도 개막전(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지영은 “다승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고 시즌 15번째 출전서 뜻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박지영은 우승 직후 “시즌 처음으로 다승이라는 개인적인 기록을 세워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내가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영 우승 세리머니. ⓒ KLPGA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부문 및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다.

먼저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획득한 박지영은 가장 먼저 6억원(6억 3456만원)을 돌파하며 이 대회서 컷 탈락한 종전 1위 박민지(5억 887만원)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60점을 추가, 시즌 누적 포인트 326점으로 홍정민(318점)을 따돌리며 순위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지영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70.1905타를 기록하며 굳건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문 2위인 이예원(70.543g)과 3위 이소미(70.6000) 등과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박지영이 갑작스런 부진만 없다면 쉽게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1위를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4년 만에 이룰지도 관심사다.

KLPGA 투어에서는 2000년부터 대상 포인트를 집계했고 이후 트리플 크라운은 총 10차례 배출됐다.

2001년 강수연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3년 연속 3관왕에 성공한 신지애, 2009년 서희경, 2010년 이보미,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2017년 이정은6, 2019년 최혜진이 주인공이다. 모두 한국 여자 골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들이며 KLPGA 투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서도 강세를 보인 이들이다.

KLPGA 역대 트리플 크라운. ⓒ 데일리안 스포츠

트리플 크라운은 지난 2년간 KLPGA 투어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는 박민지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민지는 ‘대세’로 떠오른 2021년 상금 및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성했으나 평균타수에서 4위였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상금왕 타이틀만 거머쥐었을 뿐, 대상과 평균타수는 김수지에게 내준 바 있다.

3개 부문 타이틀을 모두 따내려면 꾸준함과 보다 많은 우승 트로피를 필요로 한다. 특히 10차례 트리플 크라운 사례를 살펴보면 평균 4.9승을 기록했고 최소 우승이 3승이었을 정도로 한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했다.

박지영은 상금과 대상 부문 1위로 올라선 부분에 대해 “타이틀 욕심이 난다. 다만 잘 치는 선수들이 정말 많고, 하반기 큰 대회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미국 투어에 가고픈 꿈이 있다. 필요조건은 한국에서의 두 자릿수 승수다. 아직 4승이 남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하고 미국으로 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박지영 우승 후 인터뷰.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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