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지역 실종자 8명, 빨리 못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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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폭우로 경북 예천지역에서 실종된 9명 가운데 16일 구조대원들이 효자면 백석리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을 찾았지만 나머지 8명은 아직 소식이 없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8명 가운데 4명은 산사태로 인해 매몰된 것으로, 나머지 4명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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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폭우로 경북 예천지역에서 실종된 9명 가운데 16일 구조대원들이 효자면 백석리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을 찾았지만 나머지 8명은 아직 소식이 없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8명 가운데 4명은 산사태로 인해 매몰된 것으로, 나머지 4명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도소방본부는 16일 오전부터 인력 2400여명과 굴삭기 등 장비 300여대를 동원해 구조와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이처럼 구조작업이 더딘 이유는 산사태로 인해 유출된 토사의 양이 엄청난데다 작업범위까지 넓기 때문이다.
굴삭기가 토사를 파내고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수작업을 반복하고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장 구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람 키의 2배나 되는 흙더미를 일일이 파헤치는 작업이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산사태 발생 현장의 작업범위까지 넓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피해를 입은 가옥은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와 부러진 나무 기둥 등에 파묻혀 형태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이 때문에 수색 대원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삽과 탐침봉을 이용해 흙더미를 일일이 파헤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예천소방서 임상백 구조구급센터장은 “토사에 파묻힌 집이 워낙 많은 데다 어떤 곳은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아 수색작업에 고충이 많다”며 “수색하는 과정에서 대원들이 다칠 우려도 많지만 구조소식을 전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를 수색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실종자들이 역시 어디까지 떠내려갔는지 가늠할 수 없는데다 아직까지 하천의 유속도 빨라 수색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대원 A씨는 “당시 하천의 유속이 매우 빨라 실종자들이 강 하류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많다”며 “장애물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교각 부근의 부유물을 걷어내면서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도 수색과 구조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주택 5채가 통째로 쓸려나간 효자면 백석리는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되고 진입로까지 막혀 접근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약해진 지반이 추가로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마을 곳곳은 물론 하천도 다 토사로 뒤덮여 있어 구조대원들의 발이 푹푹 빠져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탐침봉으로 일일이 찔러가며 수색하는 등 구조여건이 매우 좋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예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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