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오정세, 서사 설득력 더하는 감정 폭발 포인트 셋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2023. 7.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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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오정세가 인물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폭넓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오정세는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민속학 교수 염해상으로 분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쫓으며 오직 귀신에만 몰두한 이성적인 인물을 그려내며 호평 받고 있다.
오정세는 늘 이성적이던 인물의 숨겨져 있던 감정들을 한 데 응축해 폭발시키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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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악귀’ 오정세가 인물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폭넓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오정세는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민속학 교수 염해상으로 분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쫓으며 오직 귀신에만 몰두한 이성적인 인물을 그려내며 호평 받고 있다.
악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후 이전까지의 차가운 면면과 달리 휘몰아치는 감정 변화를 유연하게 담아내며 해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한 바, 그의 감정 변주 포인트를 모아 보았다.
# 무심함에서 충격으로
어머니가 묻은 금줄을 따라 악귀를 추적하던 해상은 과거 만월(오연아 분)이 태자귀를 만들 때 ‘중현상사’가 큰 돈을 지불했고 중현상사의 대표가 자신의 할아버지임을 알게 되었다. 오정세는 모든 것이 무너진 표정과 떨려오는 호흡으로 충격에 빠진 해상의 감정을 단숨에 터트리며 인물의 허망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 충격에서 슬픔으로
이후 무력감에 휩싸여 한참을 배회하던 중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 손을 피하지 않은 해상. 결국 우진(김신비 분)이 자신을 대신해 검은 손에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하며 자신의 오랜 친구까지 잃게 되었다. 참을 수 없는 듯이 흐르는 눈물과 함께 “이제 정말 난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말하며 주저앉는 해상에게선 그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쓸쓸함이 느껴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런 우진의 죽음으로 인한 좌절감과 이로 인해 고뇌할 수밖에 없는 인물의 복잡한 심정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오정세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해상의 아픔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 슬픔에서 극복으로
끝내 깊은 상실감에 빠진 해상은 어둑시니에 의해 헛것만을 보며 바깥의 어떤 말도 듣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산영(김태리 분)의 도움으로 어둑시니에서 나오게 된 해상은 여전히 자신의 곁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끝까지 악귀를 찾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이때 오정세는 세밀한 눈빛 변화로 귀신에서 벗어나는 미세한 차이를 순식간에 그려내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오정세는 늘 이성적이던 인물의 숨겨져 있던 감정들을 한 데 응축해 폭발시키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분노부터 공허함까지 일렁이는 인물의 감정선 속 찰나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는 오정세의 열연은 인물의 서사에 설득력을 더하며 보는 이들을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
한편,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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