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 오게 돼 기쁘다” 팬들 앞 성대한 입단식 마친 메시…베컴 구단주와 포옹까지

김우중 2023. 7. 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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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메시와 포옹하는 베컴 구단주의 모습. 사진=MLS 홈페이지
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메시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MLS 홈페이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밟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홈팬들 앞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마쳤다. 행사 중에는 메시가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와 포옹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같은 날 공식 입단한 ‘단짝’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DRV PNK스타디움에서 메시의 입단식을 열었다. 폭우 속에도 1만8000여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 가버 MLS 총재,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역시 함께 자리를 빛냈다.

MLS 홈페이지는 이날 인터 마이애미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메시의 모습을 전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에 오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호르헤 마스, 베컴 구단주와 구단 관계자가 보여준 환영과 친절에 감사하다. 빨리 훈련을 시작해 경기에 나서고 싶다. 클럽이 계속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입단식. 메시가 베컴 공동 구단주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입단식.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입단식에서 메시를 맞이하는 홈 팬들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입단식에서 메시를 맞이하는 홈 팬들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공동 구단주인 베컴 역시 “우리는 마이애미에서 특별한 클럽을 만들고 있다. 나도 메시가 우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 구단의 새로운 챕터가 여기서 시작될 것이다”며 웃었다.

행사를 함께한 가버 MLS 총재는 메시와 부스케츠 영입에 대해 “MLS의 최고의 날은 아직 남아 있으며, 모두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기대가 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메시는 “우리 가족이 이 도시로 오기에 결정하고, 인터 마이애미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돼 기쁘다.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많은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 마이애미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 영입을 발표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홈페이지

앞서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우승 선수’ 메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스페인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5000만 달러~6000만 달러(약 636억원~763억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구단은 “지난 2018년 우리는 세계 최고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클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믿음을 멈추지 않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역시 “10년 전 마이애미에 새 팀을 창단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세계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꿈이었다”며 “MLS의 성장을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인 메시와 그의 가족이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부터 ‘전설’을 써 내려간 메시가 미국에서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78경기 672골을 터뜨려 현대 축구계 최고 선수로 꼽힌다.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7번이나 수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선수상 3회·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 3회·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선수상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물론, 라리가 10회·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등 클럽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어 메시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모든 이정표에 마침표를 찍었다. 먼저 월드컵에선 7경기 동안 7골 3개 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생애 두 번째 골든볼(대회 최우수 선수) 역시 그의 몫이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입단식에서 홈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메시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17일 인터 마이애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입단식에서 부스케츠와 인사를 나누는 메시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단짝’ 부스케츠의 합류도 메시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메시와 부스케츠는 13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두 선수는 무려 566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에서 뛴 경기가 722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메시와 보낸 셈이다.

부스케츠는 입단식 행사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일원이 돼 기쁘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팀 동료들과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스케츠의 데뷔전 역시 메시와 마찬가지로 오는 21일 열리는 크루즈 아술(멕시코)과의 리그컵 대회일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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