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디오픈 나가는 안병훈, 실력으로 따낸 메이저 출전권

이은경 2023. 7.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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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

안병훈이 2년 만에 디오픈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끝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3위를 기록한 선수들까지 디오픈 출전 자격을 준다. 안병훈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디오픈은 20일부터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안병훈이 디오픈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2년 만이다. 

안병훈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쳤다.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5타 차 공동 3위다. 

안병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일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 오후 내내 빨래만 할 거 같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성적에 힘입어 17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131위보다 46계단이 오른 85위에 자리했다. 다음은 안병훈의 경기 후 일문일답.  

안병훈.   사진=PGA투어 제공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 하면서 디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그렇다. 정말 기분이 좋다. 디오픈에 출전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디오픈을 목표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조금씩 더 잘 하고 싶었다. 티샷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티에서 그린까지 플레이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티에서 그린까지 플레이가 잘 되어서 좋았다. 샷 감이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주 시합은 약간의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계획에 없던 다음주 대회(디오픈)를 위해 세탁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 원래 내일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 숙소에 돌아가자 마자, 빨래를 하고, 다음주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도 이 대회를 위해 가져온 두꺼운 옷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빨래만 하면 다음주 준비에는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다. 오후 내내 빨래만 할 것 같다.”

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

-첫 디오픈 참가 때 대회가 호일레이크에서 열렸는데, 올해 다시 그 장소(위럴 호일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 돌아가게 되었다. 어떤 기분인가? 

“정말 좋다. 프로 신분으로 처음 디오픈에 출전했던 것이 그 대회였다(2014년 디오픈. 안병훈은 공동 26위 기록). 그 곳이 기억이 난다. 훌륭한 골프 코스였고, 그때는 약간 습해서 페어웨이와 그린이 부드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대회가 나의 첫 메이저 컷 통과 대회였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그 골프장에서 디오픈에 출전하는 것이 기대가 되고, 첫 대회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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