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목표는 사람 살리는 연기자…뮤지컬 도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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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 왔다. 내가 연기한 작품을 보고 누군가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도현은 "평소에 연기를 많이 준비해 촬영장으로 가는데 잘 하고 싶은 욕심에 준비하면 할수록 현장에선 잘 안 되기도 했다.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번 드라마에 감정신이 많아 힘들었지만 라미란 선배님은 연기하는 인물과 감정에 계속 빠져있기보다 장난치고 농담을 하다가 촬영이 시작되면 확 몰입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그렇게 해야 현장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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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군 입대 계획…“다양한 경험 쌓고 올 것”
“사람 살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 왔다. 내가 연기한 작품을 보고 누군가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드라마 ‘나쁜엄마’를 끝낸 이도현을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도현은 “촬영 현장에서 연기에 대한 선배들의 열정을 보고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도현은 지금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20대 남자배우 중 하나다.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준호(정경호)의 어린 시절 역으로 데뷔한 그는 ‘호텔 델루나’에서 무사 고청명으로 분해 주인공 장만월(아이유)과 가슴 아픈 인연을 그렸다.
윤상현과 더블 캐스팅된 ‘18 어게인’에선 꿈을 잃고 삶을 비관하다 18살로 돌아간 젊은 홍대영을 연기하며 코믹한 ‘고저씨(고등학생+아저씨)’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 ‘스위트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 받았다.
‘더 글로리’ 시즌1·2와 ‘나쁜엄마’를 연달아 선보이며 최근 이도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냈다. ‘나쁜엄마’에선 남편을 억울하게 잃은 엄마의 혹독한 교육으로 검사가 됐지만 사고를 당해 7세 지능으로 돌아간 최강호 역을 맡았다. 숨쉴 틈도 주지 않았던 엄마를 원망하지만 결국 그런 엄마를 위해 위해 아버지의 복수를 계획하는 인물이다.
그는 “드라마가 무사히 잘 끝나 다행이고 예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뿌듯하다. 행복한 작업이었다”며 “내 연기를 볼 땐 감정을 이입하기보다 거리를 두려 하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는 연기하면서도, 보면서도 많이 울었다. 라미란 선배님, 강말금 선배님 등이 등장하는 장면을 볼 때도 자꾸 울컥해서 스스로 놀랐다”고 돌이켰다.
특히 엄마 진영순을 연기한 배우 라미란을 보며 연기를 즐기는 법을 배웠다. 이도현은 “평소에 연기를 많이 준비해 촬영장으로 가는데 잘 하고 싶은 욕심에 준비하면 할수록 현장에선 잘 안 되기도 했다.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번 드라마에 감정신이 많아 힘들었지만 라미란 선배님은 연기하는 인물과 감정에 계속 빠져있기보다 장난치고 농담을 하다가 촬영이 시작되면 확 몰입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그렇게 해야 현장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주목받다보니 드라마나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른 일도 많았다. 그는 “연기하기 전에는 좀 더 높고 가는 음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발성 훈련을 통해 목소리를 만들었다. 물려받은 것도 있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무대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어 요즘 뮤지컬 수업을 받고 있다. 선생님께서 여러 공간에 소리가 담겨 있고, 소리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도현은 올초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과 함께 영화 ‘파묘’ 촬영을 마쳤다. 이도현은 “첫 영화여서 설렜고,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무대인사도 하고 싶지만 입대 시기와 맞물려 직접 관객들을 만나 인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아쉬워했다.
군 입대로 생기는 공백기에 두려움은 없는지 물었다. 이도현은 “많은 경험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고 그들이 가진 장점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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