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신재생 에너지 시대, 해상풍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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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열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의 이용률은 40~50% 수준으로 17%에 그친 태양광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일본의 최대 발전소 JERA도 현재 벨기에 해상풍력 회사 파크윈드(Parkwind)를 인수 중이다.
이러한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공장은 해상 운송 등을 고려할 때 해안에 가까이 위치하는 것이 적절해 이를 통한 지역 고용 창출 및 상업 지구의 발달로 이어져 해당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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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열풍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환경을 고려한 대체 에너지 사업은 이제 전혀 생소하지 않다. 성공적인 경우도 많지만 제반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정부 주도하에 과잉 투자 모습도 보인다. 우리의 경우 송·배전 인프라에 대한 적절한 고려 없이 보급실적에 치중했던 태양광 사업이 교훈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이후 전력 수요 대비 공급 초과를 사유로 태양광 발전을 강제로 중단시킨 사례가 있다. 일부 지역의 전력 과잉 생산이 송·배전망의 용량 한도를 넘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경남 지역에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다 보니 이 지역에 초과 공급이 발생했지만 소비처인 수도권까지 연결할 전력망 확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송·배전 인프라 확충이 어렵고 많은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향후 이러한 강제 중단 사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민간이 주도해야 할 사업을 정부가 유인책까지 제공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 탈이 난 것이다.
앞으로 기대되는 사업 영역도 있다. 해상풍력을 이용한 발전이다. 해상풍력은 외해를 활용해 민간 토지 보상 등이 장애가 되는 육상풍력보다 입지제약에 있어 자유롭다. 해안에서 밖으로 나아 갈수록 풍속이 일정하게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어 발전량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일단 건설이 되면 수명이 긴 장점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의 이용률은 40~50% 수준으로 17%에 그친 태양광에 비해 월등히 높다.
유럽의 경우 이미 지난해 5월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및 벨기에 4개국이 해상풍력발전 및 친환경 그린 수소 분야에 협정을 맺고 북해 연안에 2030년까지 65GW, 2050년까지 150GW의 해상풍력발전 역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최대 발전소 JERA도 현재 벨기에 해상풍력 회사 파크윈드(Parkwind)를 인수 중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도 해상풍력은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이러한 해상풍력에 앞장서는 기업이 국내에는 SK오션플랜트가 있다. 이 회사는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기반 구조물을 양산해 공급한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하부구조물을 벨기에에 수출하기도 했다. 필자는 이달 초 여수에서 개최된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차 고성을 방문했는데 한눈에 들어온 SK오션플랜트의 골리앗 크레인이 인상 깊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160만m² 규모 신규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약 65만t 수준으로 생산능력이 증가해 기존 고정식 하부 구조물부터 행상 부유체까지 풍력발전에 필요한 대량의 주요 생산품을 국내에서 직접 제작하고 공급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공장은 해상 운송 등을 고려할 때 해안에 가까이 위치하는 것이 적절해 이를 통한 지역 고용 창출 및 상업 지구의 발달로 이어져 해당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은 모든 나라가 힘써야 할 방향이다. 하지만 정부 주도하의 과잉 투자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우후죽순으로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제반 인프라와 지역 경제 발전을 모두 고려한 사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김규일 미시간주립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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